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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21·볼턴)이 프리미어리그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고 같은 날 박지성도 82일 만에 정규리그에 나섰다.
이청용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볼턴 리복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9-2010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 홈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해 시즌 세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볼튼은 맨체스터 시티 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면, 박지성은 성실하게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얻지못한 채 63분 만에 교체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맨유는 아스톤 빌라에게 0-1로 패했다.
이날 이청용은 지난 6일 울버햄프턴 경기 이후 2회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경기에서 이청용과 테베스(25·맨체스터 시티)의 맞대결로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둘은 내년 6월 18일 2010년 남아공월드컵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두 선수가 격돌하기 때문에 월드컵 전초전이라 할 수 있다.
경기 전반부터 이청용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긴장시켰다. 경기시작 2분 만에 팀 동료 매튜 테일러의 크로스를 기습적으로 헤딩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이후 전반 11분에 팀의 선제골을 도우며 공격포인트를 따냈다. 이청용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는데 상대 수비수의 다리를 스치면서 굴절됐고 골대 앞에 있던 팀 동료 이반 클라스니치가 흐르는 볼을 상대 골문 쪽으로 차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청용의 슈팅이 그대로 골로 연결될 수 있었지만 클라스니치가 확실하게 차넣어 어시스트를 기록됐다.
이후 전반 42분에는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찔러넣었지만 동료인 캐빈 데이비스가 골을 해결하지 못해 어시스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볼턴은 클라스니치가 2골, 개리 캐힐이 1골을 넣었고 맨체스터시티는 카를로스 테베스가 2골, 미카 리차즈가 1골 등 난타전을 펼쳤지만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공격수 테베스는 맨체스터 시티가 0-1으로 뒤진 상황에서 2골을 작렬, 경기를 역전까지 시키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이청용은 카를로스 테베스와 맞대결에 대해 "공이 가는 곳마다 테베스가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왼쪽, 오른쪽, 중앙까지 그라운드 곳곳마다 휘저었고 저돌적인 돌파를 보면서 '어떻게 저런 경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한 수 배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같은 날 박지성은 이청용과 상반된 결과를 낳았다.
박지성은 이날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에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해 6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함께 좌우 측면 날개로 나선 박지성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전반 9분에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고 전반 11분에는 웨인 루니와 1대1 패스를 이어가며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을 뚫었지만 상대 수비수의 깊은 태클에 막혀 마무리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전반 21문 아스톤 빌라의 아그본라허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해 0-1 패배를 당했다.
한편, 프랑스 1부리그 AS모나코에 뛰는 박주영(24)은 릴 OSC와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팀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박주영은 14일 새벽(한국시간) 모나코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7분 요한 몰로와 교체될 때까지 52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박주영은 지난 10월25일 볼로뉴와 경기에서 시즌 세 번째 골을 터뜨린 이후 4호 골에 도전했지만 다섯 경기 연속 그의 득점포는 침묵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