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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밤(한국시간) 셀틱과 장기계약을 맺은 기성용이 셀틱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틱FC 홈페이지> |
셀틱은 13일 밤(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과 내년 1월1일부터 4년간 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으로 발표했다.
이로써 기성용은 영국에서 뛸 수 있는 취업허가를 얻었고 이달 말 셀틱 선수단에 합류해 팀 적응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기성용의 실전 투입은 1월 중순께나 될 전망이다.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지난 9일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된 기성용이 19일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 뒤 23일 스코틀랜드로 출국한다"며 "그전에 21일 국내에서 셀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아직 기성용과 셀틱 간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적료는 200만파운드(37억 9천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이 입단한 셀틱은 1888년 창단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42차례나 우승한 명문 구단이다. 1967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가 연고지로 관중 6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셀틱파크가 홈구장이고 같은 연고지의 레인저스와 SPL을 양분하고 있다.
특히, 셀틱-레인저스 간의 경기는 '올드펌 더비'로 불리우며 전 세계 클럽팀에서 가장 유명한 라이벌전 중 하나로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성용은 "굉장한 역사를 지니고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셀틱에서 뛸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셀틱이 세계 최고의 서포터스들을 보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팬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호주 유학 시절에 코치가 셀틱 팬이어서 그때부터 셀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셀틱에서 뛰고 싶다는 꿈이 이뤄졌다. 이 곳에서 모든 꿈을 실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토니 모브레이 셀틱 감독은 "기성용이 우리 팀에 들어와 매우 기쁘다. 팀에서 큰 역활을 할 선수라고 믿는다"며 "기성용을 오래 봐왔기 때문에 그가 훌륭한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 팀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