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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러시아 톰 톰스크행 사실상 확정

▲ 지난해 1월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김남일(왼쪽)이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재경DB>
▲ 지난해 1월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김남일(왼쪽)이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재경DB>
러시아 이적을 추진 중인 '진공청소기' 김남일(32)이 러시아 프로축구팀 톰 톰스크 이작이 사실상 확정됐다.

김남일은 러시아 현지에서 톰 톰스크 이적 절차를 마무리 지은 뒤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전 소속팀인 일본 J-리그 고베와의 재계약이 결렬된 김남일은 지난 13일 러시아로 출국해 톰 톰스크 입단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김남일의 에이전시인 월스포츠의 최월규 대표는 17일 "러시아에서 진행된 메디컬 테스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러시아 체류 기간동안 사실상 계약도 타결했다"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협상에서 거의 계약 합의점에 이르렀다. 연봉 100만 달러(약 11억 7,000만 원)에 계약 기간은 2년으로 결정했다. 톰 톰스크에서 김남일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이어 "톰 톰스크의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은 김남일을 원하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 과정 중에 니폼니시 감독이 김남일을 만나기 위해 호텔에서 4시간을 기다렸을 정도로 매우 학수고대했다"며 "김남일도 이런 호의에 감사하며 러시아 적응에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좋은 결과를 얻은 김남일은 "내가 잘해야 후배들의 해외진출의 길이 열린다"며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시기인데 최선을 다해 나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러시아 행을 사실상 확정지은 김남일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내년 1월 중으로 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아직 남아있는 서류 절차를 잘 마무리하고 팀 합류 시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며 "김남일이 내년 1월 터키 안탈리아에 마련된 팀 동계훈련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