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속 경기 침체)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고 선언했다.
일본은행은 18일 이틀에 걸친 금융정책결정회의 끝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1%로 동결했다.
일본은행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 경기가 개선됐다며 일본 경제회복이 내년 중반까지 완만한 속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기업 신뢰지수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일본은행은 "소비자물가지수는 약 1%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일본의 최대 과제는 디플레에서 벗어나고 물가안정과 지속적 경기성장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행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마이너스 권으로 떨어지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며, 중장기 물라관리 목표를 종전 '0∼2% 정도'에서 '2% 이하의 플러스 영역'으로 변경했다.
일본은행 정책자들은 지금까지 PI가 0~+2%(중간값 1%)를 나타낼 때 물가가 안정된 상태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1% 이상의 인플레를 목표로 삼고 보다 공격적인 양적완화에 나선다는 의지의 표시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은 이달 초 임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통화여건 완화 대책으로 10조엔 규모의 3개월짜리 자금을 공급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통화결정 정책에 경제 불균형 측면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사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결정에 물가 안정이 중요한 요인인 것은 맞지만 유일한 고려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