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및 경기불황 여파로 집에서 연말 모임을 즐기는 홈파티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외식비용을 아끼면서도 '엣지'있는 파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관련 상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일주일 간격으로 크리스마스와 신정이 각각 주말과 이어지는 이른바 ‘더블 황금연휴’를 앞두고 있어 이러한 증가세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홈파티 관련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최대 333%까지 신장했다.
먼저 홈파티를 위한 집꾸미기 용품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용품이 평균 130% 신장한 가운데, 홈플러스가 TESCO 직수입으로 마련한 ‘크리스마스트리 4종 세트’와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 2종 세트’가 각각 234%, 151%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준비된 수입물량 3만여 개 중 90%가 이미 소진됐다.
홈파티 먹거리도 마리 당 3만8000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활킹크랩 매출이 전년대비 무려 333%나 신장했고,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랍스터는 영등포점·잠실점·안산점 등 18개 점포에서 당일 판매분이 조기 소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아울러 파티용 자숙대게·자숙새우링 또한 예상 매출보다 30% 이상 많이 팔렸다.
또한 연말 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주류 중에서도 올해는 샴페인·아이스와인·수입 병맥주 등 '엣지' 있는 상품의 매출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와인 전체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5%에 그쳤지만, 블루넌 아이스바인, 비달 아이스와인 등 10만원 대 아이스와인은 13%, 샤또 딸보, 알마비바, 마스라플라나 등 고가와인 매출은 19%나 늘었으며, 스파클링 와인 매출은 47% 신장했다. 수입 병맥주 역시 전체 맥주 매출신장률이 20%인 가운데 무려 255%나 급증했다.
파티 연출의 필수품인 케이크도 전년 대비 68%나 신장했다.
홈플러스 PR팀 강영일 팀장은 “작년까지 홈파티 용품 매출은 대부분 주로 저렴한 가격의 실용성 있는 상품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가격보다는 ‘맛’과 ‘멋’에 더욱 치중한 소위 '엣지'있는 홈파티 용품이 인기를 끌었다”며 “경기불황 및 신종플루 영향으로 집에서 연말모임을 가지더라도 보다 폼나고 분위기 있게 파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