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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인기 수입차보다 ‘두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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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K7(자료사진)
수입차량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보다 국산차 구매 의향이 두 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미디어 기업 '닐슨컴퍼니'는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및 4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산 차량과 수입 차량에 대한 구매 의향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절반 이상(58.4%)의 소비자들이 ‘국산 차량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26.2%만이 수입차를 사겠다고 답해 국산차에 대한 구매 의향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토요타 캠리(자료사진)
▲토요타 캠리(자료사진)

소비자들이 국산 차량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적절한 ‘가격’(37.2%)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믿을 수 있는 ‘품질’(25.7%)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수입 차 구매 의향자들은 ‘품질’(42.9%)과 ‘성능’(19.6%)을 선택 요인으로 꼽았다.

선우경희 닐슨컴퍼니코리아 자동차조사본부 부장은 “품질과 성능, 브랜드 측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는 수입차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에 진출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국산 차량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차량을 구입할 때 ‘가격’(22.0%)을 가장 중요시하고, 다음으로 ‘안전성’(17.9%)과 ‘디자인’(16.9%), ‘연비’(16.2%)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산 차량 보유자는 ‘가격’(22.5%)과 ‘안전성’(19.6%)을, 수입 차량 보유자는 ‘디자인’(25.6%)과 ‘가격’(24.4%)을 먼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수입 차량을 구매할 때 가장 우려되는 점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의 44.6%가 ‘높은 유지/수리비’를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가격’(21.7%), ‘충분하지 않은 A/S망’(20.6%)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향후 일본의 도요타 캠리를 구매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약 56%는 ‘도요타 캠리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 같은 응답은 현재 국산 차량을 보유한 응답자(63.8%)보다는 수입 차량을 보유한 응답자(79.4%)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김다슬 자동차조사본부 국장은 “수입차의 공세에 맞서 국산 차량 또한 디자인과 성능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어,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점차 넓어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러한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 국산 차량은 성능과 안전성을 보다 강화하고 수입 차량은 수리유지비와 A/S망 등의 서비스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