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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시장 결산, 매매·전세 과천시 최고

올해 주택 시장은 갈피를 못 잡고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는 혼란스러운 한해였다.

올 상반기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큰 폭 상승세를 보였다가 하반기에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영향 등으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DTI 규제가 제2금융권까지 확대되면서 집값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올 한해 동안 아파트값 상승률(재건축 포함)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오른 지역은 과천시로 조사됐다. 과천시는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에서도 단연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 아파트(재건축포함)-강남 3구 투기지역 풍선효과로 강동구 집값 크게 올라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값(재건축포함)이 평균 6.6%(1천753만원→1천868만원) 오른 가운데 강동구가 17.1% 오르면서 서울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구는 올 초 3.3㎡당 1천717만원에서 2천11만원으로 오르는 등 17.1%가 오르면서 서울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동구는 강남 4구에 속함에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비해 일찌감치 투기지역에서 해제된 점과 재건축 아파트가 많다는 등의 장접으로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었다.

개별 단지로는 강동구 고덕동의 아이파크 112㎡가 1년 동안 1억 9천만원 정도가 올랐고, 명일동 삼익그린2단지 99㎡는 1억 5천500만원이 올랐다.

강동구에 이어 영등포구가 올 초 3.3㎡당 1천461만원에서 1천673만원으로 14.5%가 올라 뒤를 이었다.

영등포구는 최근 준공업지역 내 아파트 건립 허용, 복합쇼핑몰인 타임스퀘어 오픈, 여의도 지구 개발 기대감에 따라 매매값이 많이 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영등포구 당산동5가 반도보라빌 105㎡는 1년 동안 1억 원 정도가 올랐다.

서초구는 3.3㎡당 2천593만원에서 2천904만원으로 12%가 올랐고, 송파구는 2천288만원에서 2천542만원으로 11.1%, 양천구는 1천873만원에서 2천79만원으로 11%가 올라 뒤를 이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112㎡는 1년 동안 3억 6천만원이 올랐고, 양천구 목동신시가지2단지 115㎡는 1억 1천만원이 올랐다.

서울시에서 올 한해 동안 집값이 가장 많이 내려간 지역은 중랑구로 올 초 3.3㎡당 1천144만원에서 1천122만원으로 1.9%가 떨어졌다.

경기도는 올 아파트 매매값이 평균 1.2%(925만원→936만원) 오른 가운데 과천시가 19.4% 오르면서 경기도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시는 올 초 3.3㎡당 2천737만원에서 3천268만원까지 올라 올 한해 동안 무려 19.4%가 올라 경기도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천시는 재건축 아파트들이 많이 밀집되어 있고, 올해 재건축 용적률 상향조정 등 재건축 완화 혜택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전체 집값 상승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과천시 별양동 주공2단지 59㎡는 1년 동안 2억 2천만원이 올라 현재 8억 4천만~8억 8천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과천시에 이어 의왕시가 9%(1천54만원→1천148만원)가 올라 뒤를 이었고, 이어 안산시 6.6%(833만원→888만원), 평택시 6%(495만원→525만원), 안양시 5.2%(1천36만원→1천90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대비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은 군포시다. 군포시는 올 초 3.3㎡당 1천267만원에서 1천58만원까지 떨어지면서 무려 16.5%가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균 2.6%(1천380만원→1천416만원)가 오른 가운데 중동신도시가 한 해 동안 4.4%(1천17만원→1천62만원)가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분당신도시가 작년에 내려간 가격을 조금씩 회복하면서 2.7%(1천711만원→1천757만원), 평촌 0.2%(1천380만원→1천383만원)가 올랐다.

산본신도시는 한 해 동안 무려 6.8%(1천75만원→1천2만원)가 떨어졌고, 일산도 0.08%(1천274만원→1천273만원)가 떨어졌다.

◇ 재건축-과천시 재건축 1년 동안 31% 올라
올해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총부채상한비율(DTI) 규제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기 전인 지난 9월까지는 재건축아파트 값이 초강세를 보였다.

DTI 규제 영향 등으로 하반기 들어 하락폭이 커졌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용적률 상향 조정 등의 규제 완화책으로 상승세를 탔다.

전체 아파트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서도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오른 곳은 과천시로 나타났다.

과천시는 올 초 3.3㎡당 3천399만원에서 4천453만원으로 한 해 동안 무려 31%가 올랐다.

서울시 재건축 아파트는 올 한 해 동안 18.5%(2천844만원→3천370만원)가 오른 가운데 송파구가 무려 27.2%(2천625만원→3천340만원)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올해 제2롯데월드 건립 등 대형 호재가 나오면서 인근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2㎡는 올 한 해 동안 무려 3억 3천만원이 올라 현재 11억 5천만~12억 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어 강동구도 23.5%(2천413만원→2천980만원)가 올랐다. 강동구는 강남 3구만이 투기지역에 묶이면서 그 풍선효과를 톡톡히 봤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2㎡는 한 해 동안 1억 6천500만원이 올라 6억 4천만~6억 8천만원이다.

강남구는 올 초 3.3㎡당 3천608만원에서 4천292만원까지 올라 1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56㎡는 1년 동안 4억 1천500만원이 올랐다. 그리고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내년 1월 정밀안전진단을 앞둔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 102㎡는 1년 동안 2억 1천500만원이 올라 9억 7천만~10억 5천만원으로 10억 대를 지켰다.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는 올 한 해 동안 15.5%(2천832만원→3천272만원)가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신1차 105㎡는 1년 동안 무려 4억 5천만원 정도가 올랐고, 구반포주공 105㎡는 4억 1천만원이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가 31%(3천399만원→4천453만원)로 가장 많이 올랐다. 과천시 별양동 주공6단지 59㎡는 2억 1천500만원이 올라 현재 7억 4천만~7억 8천만원이다.

과천시에 이어 성남시가 26%(1천355만원→1천708만원), 수원시 22.2%(1천765만원→2천158만원), 안양시 16.1%(1천149만원→2천158만원)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 전세-강남권 입주 물량 부족으로 전반적으로 폭등 수준으로 올라
올해 주택 전세시장은 성수기와 비수기에 상관없이 뜨거웠다. 전적으로 주택공급과 수요 차이로 움직이는 전세금은 올 들어 큰 폭으로 오르며 매매가 상승률을 넘어섰다.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남부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다.

올 한 해 동안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매매 시장과 마찬가지로 과천시가 차지했다. 과천시는 올 초 3.3㎡당 전세금 667만원에서 893만원으로 오르면서 무려 33.9%가 올랐다.

우선 서울에서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급감하면서 전세 수요가 많이 몰리면서 전세금 상승으로 이어졌다.

서울 전세금이 평균 11.9%(604만원→676만원)이 오른 가운데 송파구가 29.6%(635만원→823만원)가장 많이 올랐다. 개별 단지로는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79㎡가 1년 동안 7천만원 정도가 올랐고, 잠실엘스 109㎡는 무려 1억 7천만원이 올랐다.

이어 서초구 21.3%(776만원→941만원), 강동구 18.9%(507만원→603만원), 양천구 15%(665만원→764만원), 강서구 14.5%(502만원→575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72㎡는 6천만원 정도가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가 6.9%(350만원→374만원) 오르면서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 전세금이 크게 오르면서 전세수요가 경기도 등 서울 외곽지역으로 많이 옮겨탔다. 특히 과천시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면서 전세 수요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별 단지로 과천시 원문동의 래미안슈르 109㎡는 1년 동안 1억 7천500만원이 올랐고, 별양동의 주공5단지 122㎡는 1억 500만원이 올랐다.

과천시에 이어 화성시 21.9%(278만원→339만원), 군포시 12.8%(446만원→503만원), 의왕시 12.1%(413만원→463만원), 수원시 10.4%(376만원→415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