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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백지영이 지난 27일 서울 63시티 컨벤션홀에서 열린 '백지영 디너 파티'에서 건강악화로 공연을 중단한 것에 대해 자필로 사과문을 남겼다.
백지영은 30일 자신의 팬카페 '루즈'를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공연에 관객과의 약속을 져 버리게 돼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가수의 생명은 건강과 목인데 자신의 몸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책임이 가장 크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백지영은 "27일 공연 당일 저녁 8시 공연을 앞두고 성대 결절과 독감에 의한 고열, 그리고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당시의 몸 상태를 설명하며 "이미 공연장을 향하고 있을 많은 관객 분들을 생각하며 이를 악 물고 공연을 진행했다. 박수소리에 힘내서 마지막까지 공연을 마치고 싶었으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무대를 내려오게 됐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백지영은 "이 날 공연에 오신 많은 분들의 질책과 질타 겸허히 받아드린다. 이 날 오신 모든 분들만을 위한 공연을 다시 준비해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백지영은 28일, 29일 있었던 '천하무적 야구단'촬영은 불가피하게 취소했지만 30일 31일 진행될 연말 시상식 무대에는 오를 예정이다. 백지영은 "이미 출연을 약속한 다른 가수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 지금은 어느정도 건강이 회복된 만큼 최선을 다해서 스케줄을 소화 하고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백지영은 지난해 1월 성대 낭종 수술 후 무리한 성대 사용으로 성대가 결절됐고 독감과 몸살에 저혈압까지 겹쳐 건강상태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하지만 백지영은 지난 26일에 이어 27일 공연을 강행했고 '총 맞은 것처럼', '사랑 안 해' 등 5곡을 부른 뒤 "도저히 안 되겠다. 죄송하다"고 눈물을 쏟으며 무대에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