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신종플루에 감염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WHO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29일 제네바 지역 일간지 르 템프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가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북반구 일부 국가에서 정점을 통과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정점을 지났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찬 사무총장은 "모든 나라에서 정점을 지난 것은 아니다. 겨울은 아직 길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또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몇몇 가난한 나라들에서는 신종플루 발생 건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보고 체계가 허술하기 때문이거나, 아직 본격적인 감염 확산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찬 사무총장은 "WHO는 신종플루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라며 "특히 이번 신종플루는 40년 만에 처음 나타난 대유행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그녀는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예측하기 불가능하며, 변종이 생길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섣부르게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찬 사무총장은 자신이 아직 신종플루 백신을 맞지 않았다며 "나는 의료진에게 어디서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물론 백신을 맞을 것이고, 많은 WHO 직원들이 백신 주사를 이미 맞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