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평균 4가지 상품에 투자를 하고, 보험과 은행의 예·적금 등 안정적인 투자방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컴퍼니가 지난 11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및 4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현재 투자하는 상품은 평균 3.8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소득 수준별로는 소득이 높을수록 상품종류가 많고, 연령대별로는 18세부터 44세까지 투자처가 점차 많아지다가 45세 이상 연령부터는 줄어드는 경향을 나타냈다.
■ 현재 투자처는 ‘보험’(65.8%)과 ‘은행의 정기 예•적금’(64.9%)
현재 투자처로는 ‘보험’(65.8%)과 ‘은행의 정기 예·적금’(64.9%)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고 다음으로는 ‘CMA’(44.5%), ‘국내펀드’(39.0%) 순으로 나타나며, 우리나라 국민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방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은 성별에 관계없이 남녀 모두 활발히 투자하는 상품으로 나타났고, ‘은행의 정기 예·적금’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주식(직접투자)’은 여성(22.7%)보다는 남성(38.0%)이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닐슨컴퍼니 최원석 국장은 “경제활동이 왕성한 30~40대 중반까지는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투자 성향이 나타나지만, 45세 이후 퇴직 연령대에 들어서면서 실질 투자 자금 여력이 줄어들고 자녀 학자금 및 결혼 준비 등의 대비를 위해 투자의 리스크를 줄이는 등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심리적 성향으로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 가장 유망한 투자처는 “은행의 정기 예·적금’(29.3.%), ‘부동산’(17.0%)”
이와 함께 가장 유망한 투자처를 질문한 결과, 역시 ‘은행의 정기 예·적금’(29.3%)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고, 다음으로는 ‘부동산’(17.0%), ‘국내펀드’(12.9%), 주식(직접투자)’(9.7%) 순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별로 살펴보면,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은행의 정기 예·적금’을,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부동산’을 유망한 투자처로 생각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닐슨컴퍼니 손성림 부장은 “최근 금융시장 내 은행의 정기 예·적금과 부동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는 올해 금융시장 침체에 따른 펀드의 원금손실 경험 및 기대 수익률에 대한 실망감 등 심리적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원금 손실을 단기적으로 회복하려는 목적으로 주식 직접투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주식 직접투자는 개인투자자의 리스크 관리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따라서 그 동안의 손실을 단기적으로 회복하려는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향후 금융 전망을 지켜보면서, 예·적금과 부동산, 펀드, 주식 및 채권 등으로 적절한 포트폴리오 분배 전략을 장기적으로 세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