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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 갈등으로 어느해보다도 힘든 한 해를 보낸 홈플러스가 신년식을 통해 '사랑경영론'을 제시했다.
홈플러스그룹 이승한 회장은 4일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의 경영방침을 '사랑이 가득한 홈플러스'로 선포하고, 2010년에는 고객·환경·이웃·지역·가족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 존경 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매출이익 등 시장가치를 높이는 '성장의 얼굴'뿐만 아니라 사회공헌·정도 경영·경제 산업 발전에의 기여·지역사회 기여 등 사회가치를 실현하는 '기여의 얼굴'을 만들어 나감으로써 '큰 바위 얼굴'과 같이 존경 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올해 세계 주요 패러다임으로 전망되는 △녹색성장 △G20 중심의 세계질서 재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조 △일과 가정의 균형(Work & Family Balance) 등을 바탕으로 2010년 대형마트 8개 신규 출점, 매출 10조8000억 원 달성 등의 성장목표와 함께 '5가지 사랑'의 실천을 제안했다.
먼저 이 회장은 2010년 1)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언제나 살 수 있도록 준비 2)고객이 원하는 착한 가격으로 상품 제공 3)고객이 믿을 수 있는 좋은 품질 보장 4)고객이 기다리지 않는 계산대 5)고객이 항상 즐겁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제공 6)고객에게 진심으로 친절하게 응대 등 고객에 대한 기본적인 6가지 약속을 지킴으로써 고객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둘째로 이승한 회장은 2020년까지 전사 CO2 배출량을 50% 이상 감축한다는 장기 계획 아래 올해 CO2 감축 목표를 신규 점포 30%, 기존 점포 3%, 물류 운송 5%로 정하고 지구온난화를 방지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탄소 라벨링 PB 상품을 80개로 확대하고, 비닐 쇼핑백 안쓰기, 자전거타기 캠페인 등을 통해 녹색소비생활 문화를 조성하고, 특히 2020년까지 10만 명의 어린이 그린리더를 양성해 우리나라 녹색경영, 녹색성장의 풀뿌리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로는 전국 곳곳에 도움의 손길이 닿도록 하기 위해 '나눔 바자회'를 연 130회 규모로 확대하고, 홈플러스그룹 베이커리 회사인 아티제 블랑제리의 기술, 품질관리, 위생안전, 마케팅 노하우 등을 통하여 장애인 제빵 지원 사업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과 함께 ‘고객 봉사 커뮤니티’를 만들어 고객들도 직접 나눔에 참여하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하여 우리 모두가 불우한 이웃을 돕는 진정한 친구가 되는 길을 만들어 갈 것을 제안했다.
넷째로 다양한 분야의 수준 높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지역 주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홈플러스 문화센터의 이름을 ‘평생교육 아카데미’로 바꾸고, 올해 전국 103개 아카데미를 통해 연간 110만 명의 지역 주민들에게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환경교육과 나눔교육, 가족상담 등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녹색성장과 저출산 해소에 기여하고, ‘찾아가는 메세나’ 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혜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섯 번째로 이 회장은 직장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1)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사내홍보를 통해 가족친화적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2)‘자율적 탄력시간근무제’를 실시해 가족과의 시간을 늘리며 3)'가족농장', '가족 직장 견학 프로그램' 등의 가족 참여 프로그램 운영으로 배우자·자녀와의 친밀감을 높이고 4)‘전문 보육사 양성 프로그램(Nanny Development Program)’을 개발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불평은 줄이고, 칭찬이 넘치게 하는 작은 노력으로 사랑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며 임직원들에게 '불평 없는 세상, 칭찬 가득한 세상/Complaint Free World, Praise Full World'을 만드는 '사랑의 밴드'를 새해 선물로 나눠주고 "사랑이 가득한 홈플러스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한편, 최근 이 회장은 “한 사람의 작은 습관이 조직을 바꾼다”는 ‘습관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2009년 신년사에서 제안했던 '언어의 습관, 태도의 습관, 배움의 습관, 속도의 습관, 창조의 습관, 영업의 습관' 등 6가지의 ‘홈플러스 희망습관’과 각 습관 별 36가지 실천방안을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교재로 개발해 '희망의 기업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또한 이처럼 새해 포부가 지속적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올해 시무식에서도 신년사에서 강조된 5가지 사랑을 실천해 가자는 의미에서 임직원들이 각자 가장 중점을 두고 사랑을 실천할 영역 한 가지에 대한 소망 메시지를 '소망 나무'에 거는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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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시무식에서 이승한 회장이 '소망 나무'에 새해 소망과 다짐을 적은 소망 메시지를 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