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폭설로 휴대폰 시무식 ‘눈길’

4일 아침 폭설로 공공기관, 기업체의 시무식이 많은 차질을 빚은 가운데 한국무역협회는 사공일 회장이 휴대폰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하는 이색적인 시무식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무역협회는 이날 9시에 사공 회장의 신년사를 시작으로 시무식을 개최했으나, 사공일 회장의 출근 차량이 눈길에 막히는 바람에 계획보다 30여분이 지난 9시 30분경에 휴대폰을 마이크를 통해 중계하는 방식의 신년 인사로 대신했다.

▲4일 트레이드타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무역협회 시무식에서 오영호 부회장이 사공일 회장의 임직원 신년사를 휴대폰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4일 트레이드타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무역협회 시무식에서 오영호 부회장이 사공일 회장의 임직원 신년사를 휴대폰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무역협회>

사공일 회장은 휴대폰을 통해 '늦어서 미안하다. 눈 때문에 교통은 엉망이지만 서설이어서 협회 임직원과 국가 전체에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 무역업계가 고마워하고, 자랑스러워하고 그래서 사랑하는 무역협회가 되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일하자. 나도 열심히 일하겠다'는 요지의 즉석 연설을 한 뒤, "내가 먼저 한국무역협회라 할 테니 여러분은 힘내자를 외쳐 달라"며 직원들의 파이팅을 유도했다.

이날 사공일 회장의 휴대폰 신년사는 ‘더 기다리지 말고 부회장이 진행하라’는 사공 회장의 전화를 받은 오영호 부회장이 즉석에서 휴대폰을 마이크에 대고 덕담을 해줄 것을 요청한데서 성사됐다. 오 부회장은 뿐만 아니라 신입직원, 전국 지부장, 여직원회 회장, 노조위원장 등의 신년 소감 등을 요청해 사공 회장을 기다리는 시간을 활용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사공일 회장은 오영호 부회장이 대독한 신년사를 통해 “연초 종합무역컨설팅지원단을 발족하는 동시에 중국· 일본 등 주력시장에 이어 인도, 아세안 시장을 개척에 나서는 등 무역협회의 역량을 수출지원에 집중하여 4100억달러 수출, 무역흑자 250억 달러를 이뤄내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