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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건축 석 달 만에 반등 성공

경기도 3달 연속 낙폭 키워 서울과 상반된 분위기

수도권 재건축 시장이 석 달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강남권 시세가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재건축 진행에 구체적인 성과를 얻으면서 시세상승을 이끌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38% 오르면서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율은 0.46%로 특히, 강남권은 10·11월 각각 0.98%, 0.90%씩 하락했으나 0.53% 상승하면서 서울 전체 매매가 변동률을 끌어올렸다.

지역별로는 강동구(1.47%), 강남구(0.38%), 서초구(0.36%) 송파구(0.27%)가 올라 강남권 4개 구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영등포구(-0.24%)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이 재건축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또 단지 앞을 통과하는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이 올 초 착공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강남구는 용적률이 확정되는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이 12월 중 확정될 거란 기대감에 개포주공단지가 월초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 DTI규제가 시작된 9월 이후 출현하기 시작한 저가매물을 투자자들이 매입에 나섰다.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1단지 상승세가 돋보였다. 반포동 주공1단지 3주구 개발기본계획안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는 등 사업이 빨라질 양상을 보이자 호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서초동 일대 중층 재건축단지도 호가 위주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2일 서초동 우성1차 허용용적률(299%) 결정과 롯데칠성부지 개발 방안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거래는 활발치 않았다.

송파구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등 저층 재건축단지가 월 초 반짝 상승하자 가락동 가락시영, 잠실동 주공5단지 등 대표 재건축단지도 동반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가락동 가락시영은 이달 28일 3종 주거지역 변경 종 상향 신청이 들어가고, 2008년 5월 정지됐던 재건축조합 업무정지도 2010년 1월에는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높다.

반면 영등포구는 3년 4개월 만에 급매물이 출현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여의도동은 작년말까지 수립될 것이라고 예상되던 지구단위세부계획이 미뤄지면서 매수문의가 뜸해지면서 일부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기 시작했다.

경기도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달 -0.30%에서 이달 -0.52%로 석 달 연속 낙폭이 확대됐다. 상승세로 반전된 서울과는 상반되는 분위기다.

그중에서도 과천시(-1.72%), 남양주시(-0.67%)가 하락폭이 컸다.

과천시는 강남재건축 단지들이 12월 초 반짝 거래가 이뤄지자 매수세가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거래는 힘겹다. 매수세가 없는 가운데 급매물도 거의 없는 상태다.

남양주시는 평내동 진주1,2단지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1월 사업승인인가 이후, 현재 시세가 상투라는 인식이 매수자들 사이에 퍼져 실수요자 이외에는 매수세가 없는 상황이다.

인천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56%를 기록했으며 서구(1.83%)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서구는 가좌동 가좌주공2단지가 올랐다. 지난 11월 구역지정 고시가 이뤄진 이후 저렴한 매물이 모두 소진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