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예멘에 자리 잡은 알카에다 준동으로 예멘이 글로벌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내전과 알카에다의 세력 확산이 예멘을 단지 지역적 불안정 위협 요인이 아니라, 글로벌 위협이 되는 테러리스트의 공격 기지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예멘 전쟁의 세계적 영향을 보고 있다"며 "예멘 내 알카에다는 이 지역을 넘어 테러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25일 미국 여객기 테러를 기도한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가 예멘에 위치한 알카에다에서 4개월간 머물며 테러 지침과 폭발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고, 이번 사건의 배후로 알카에다가 자처하고 나섰다. 이후 클린턴 장관이 예멘을 글로벌 테러기지로 처음 공개적으로 지목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미국은 3일 알카에다 아라비아 반도 지부가 미국 관련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자 예멘 수도인 사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잠정폐쇄했다.
이와 관련, 클린턴 장관은 "상황이 허락하면 다시 문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