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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들에게는 생소한 '롯데 라면'이 37년만에 새롭게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한국야쿠르트와 손잡고 '롯데'이름을 단 자체상표(PB) 라면을 개발해 최종 정검단계에 있으며, 포장 시안 등을 확정한 뒤 이달 중순 경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가 8200개 PB상품 중 '롯데'란 이름을 붙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롯데마트는 지난해 삼양식품과 손잡고 PB 라면 '와이즐렉 이맛이라면'을 선보였으나 그룹내 운영진에서 라면 시장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면서 롯데라면이 선보이게 됐다.
특히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동생 농심 신춘호 회장이 1965년부터 1973년 농심 전신인 롯데공업에서 생산해 인기를 끌었던 '롯데라면'과 동일한 이름으로 선보이는 것이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롯데라면은 과거 롯데공업의 전신격인 농심과 손잡고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야쿠르트와 함께 만드는 것"이라면서 "마트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PB상품이지만, 맛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롯데'란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롯데마트 관계자는 "새로 출시하는 롯데라면은 가쓰오부시 국물을 사용해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일품"이라며 "롯데 브랜드를 달고 나오는 만큼 맛과 가격에서 소비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라면은 120g짜리 5개 기준 2천700원 수준으로 농심의 신라면보다 10%가량 싼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라면 시장은 1조7000억 원 규모(2009년 기준)로, 농심 신라면이 1986년 처음 나온 이후 시장점유율 25% 정도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신라면에 이어 2위 안성탕면(농심), 3위 삼양라면(삼양식품), 4위 짜파게티(농심), 5위 너구리(농심), 6위 진라면(오뚜기) 순으로 알려져 있다.
라면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농심 관계자는 "후발업체의 신제품 출시는 1위인 우리에게도 도전이 된다. 더 좋은 제품들을 만들고자 노력하게 되며 이는 결국 소비자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롯데라면 출시를 환영하며 "농심은 앞으로 쌀국수 등의 건강식·웰빙 제품들을 중점에 두며 국내를 넘어 브랜드 세계화에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