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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백신 맞은 임산부 태아 사산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접종한 20대 임산부의 태아가 사망해 보건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맞았던 임산부 오 모(24)씨의 태아가 접종 6일 만에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오 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산부인과 병원에서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맞았고, 지난 5일 갑자기 태동이 사라져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 결과 태아가 숨진 것을 알게됐다.

다만, 임신 26주째였던 오씨의 태아는 약 한달 전부터 성장발육이 늦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오 씨의 산부인과 주치의는 성장지연에 따른 저체중을 사산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보건당국은 태아가 백신 때문에 숨진 것인지 백신 접종 후 복용한 약 때문에 숨진 것인지를 가리기 위해
역학조사에 나서는 한편, 해당 백신은 식약청에 검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또 보건당국은 해당 백신과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상 여부를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의료진 및 보건담당자들로부터 탐문한 결과로는 백신 연관성은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시작된 임신부 28만명에 대한 신종플루 백신접종은 8일 현재 27% 정도인 6만6천429명이 접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