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나 뮤지컬과 같은 공연 문화는 접하기 힘들고, 사치스럽다'라는 일반 대중들 속의 이미지를 바꾸고자 매일 먹는 한끼 식사 백반처럼, 문화생활도 마음을 살찌우는 양식이듯 늘 가까이 할 수 있도록 극단 광대무변이 한끼 식사의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는 백반연극제를 기획했다.
이번 백반 연극제는 10년의 역사를 가진 극단 유를 뒤로하고, 2010년 재 창단한 극단 광대무변의 첫 기념 연극제로 단원들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 배우 및 스태프로 참가하는 등 순수한 극단 광대무변의 연극제이기도 하다. 이 공연은 백반의 다양한 반찬처럼 백반 연극제도 관객들에게 고전과 창작 작품의 다양한 릴레이 공연으로 정통 연극의 정수와 참 맛을 전한다는 것이 공연기획 측 약속이다.
극단 광대무변은 이번 새롭게 기획하게 된 백반연극제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관객들이 매년 봄 어김없이 유시어터에서 다양한 연극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짐을 전했다.
이 밖에도 광대무변은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특별한 초대 이벤트도 준비했다. 문화 소외계층 1,000분을 무료로 초대하여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공연의 감동’을 전한다. 보육원생,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노약자, 장애우 등 문화의 해택을 받기 힘든 이들을 위한 초대 공연 이벤트로 경제적 이유로 공연을 접하기 힘든 문화 취약 계층을 위한 관람의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올해로 첫선을 보이게 될 광대무변의 '백반연극제'의 작품들로는 아래와 같다.
◈ 불꼿 아가씨 선발대회, 2월4일~2월11일
‘사람들의 인내하는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작은 소망’
미국 독립 기념일 날, 미시시피 주의 작은 마을 부룩헤이븐에서 미인대회가 개최되고 일등상을 받으려는 '카이넬 스코트'. 카이널은 뛰어난 매력고 큰 재능도 갖추지 못했지만 필사적으로 자신의 사회적 가치를 증명함으로써, '바람둥이 아가씨'로 낙인 찍힌 자신의 고통스런 과거를 영광의 빛으로 채색한 후, 부룩헤이븐을 떠나려고 하는데.
◈ 리투아니아, 2월19일~3월1일
‘빈곤한 현실에서 벗어나 물질적인 풍요를 원하는 인간의 욕망
러시아 지배하의 척박한 땅 리투아니아. 궁핍과 불신으로 냉기만이 남아있는 가족. 어느 날 이들에게 숲에서 길을 잃은 손님이 우연히 찾아온다. 손님은 의심의 눈초리가 가득한 가족들에게 자신이 가진 돈과 재산을 자랑한다. 손님을 죽이고 그가 가진 돈으로 도시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는 가족들은 살인을 계획한다. 과연 인생의 음지에서 시들어가던 가족들은 살인을 실행하고 꿈꾸던 행복을 찾아 도시로 떠날 수 있을 것인가...
◈ 바다로 가는 기사들, 2월19일~3월1일
‘영문 단막 비극 중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들 중의 하나’
바다와의 싸움에서 남편, 그리고 네 아들들을 차례로 잃어버리는 어머니.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막내 아들은 바다로 떠난다. 또 재앙이 빚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슬픈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어머니의 초조함은 커져만 가는데....
◈ ONE NIGNT, 3월4일~3월14일
‘남자들은 모르는 30대 현대 여성들의 화끈한 수다 한판’
승채는 몇일째 그녀를 피하기만 하는 남자를 만나러 그의 집 앞까지 찾아가 애원해보지만 그에게서 냉정하게 뿌리치고 만다. 친구들과 만나 하소연하지만 그녀들은 승채를 한심하게만 보며 빨리 잊고 다른 남자를 만나 보라 한다. 하지만 그녀에겐 이대로 포기하지 못할 사정이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