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김덕수, 디스트릭트가 제작하는 ‘죽은 나무 꽃피우기’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홀로그램과 실제 연주자가 협연하는 획기적인 공연의 국내 초연을 발표했다.
일명 디지로그 사물놀이로 명명된 ‘죽은 나무 꽃피우기’는 이 시대 최고의 지성으로 불리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대본을 바탕으로 김덕수의 사물놀이, 국수호의 춤, 안숙선의 소리가 디지털 디자인 회사 디스트릭트의 홀로그램과 함께 어우러진다.
![]() |
▲ 왼쪽부터 김덕수, 이어령, 디스트릭트 최은석 대표 |
디지로그 사물놀이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3D 홀로그램이다. 최근 세계적인 성공으로 주목받고 있는 3D 영화 ‘아바타’도 편광안경을 써야만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데 반해 ‘죽은 나무 꽃피우기’의 홀로그램은 사람의 맨 눈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디지로그 이론의 주창자인 이어령 전 장관은 “별도의 장치 없이 인간의 감각만으로 즐길 수 있는 디스트릭트의 홀로그램이야말로 인간의 신체성에 기반하여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되는 디지로그 이론의 실체”라고 평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성취를 넘어서는 더 큰 의미는 디지로그를 통한 4D 공간 창출이다. 홀로그램이라는 테크놀로지에 만족하지 않고 실제 연주자(아날로그)와 홀로그램(디지털)을 협연(아날로그+디지털)의 형태로 동시에 무대에 올려 꽉 찬 스토리의 4D 공연을 완성한 것이다. 4D 입체공연으로서의 ‘죽은 나무 꽃피우기’는 현실이면서도 가상인 동시에, 가상이면서도 현실인 독특한 경험으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문명 속에서 피폐해진 인간의 감성과 황폐화된 지구에 새로운 생명 에너지를 불어넣는 과정을 죽은 나무에 꽃이 피는 것으로 형상화하여 비단 한국만이 아닌 전 세계 인류의 보편적인 감성에 호소하여 감동을 자아낸다.
이처럼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4D 입체 공연 ‘죽은 나무 꽃피우기’는 1월 국내 초연을 마친 뒤 5월 유니세프 행사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에는 해외 공연 역시 준비 중에 있다. ‘죽은 나무 꽃피우기’의 홀로그램 제작을 맡은 디스트릭트 최은석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상업성으로 인정 받은 한국의 홀로그램이 디지로그를 통해 4D 입체공연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공연으로 재탄생되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소감을 밝혔다.
디스트릭트 회사 소개
디스트릭트는 디지털에 특화된 디자인 컨설팅 회사로 디지털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실생활에 접목한 혁신적인 UX(User Experience) 디자인에 있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디자인 분야는 UI, Digital Contents, Device, Environment이며, 독보적인 수준의 미래형 디스플레이, 인터랙션 기술, 사용자경험 연구 역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SK텔레콤, 하나은행,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기업체에 차별화된 UX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세계시장을 타겟으로 한 신기술 기반의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런던국제광고제 , iF디자인어워드, 레드닷디자인어워드 등 세계 유수의 디자인 상 수상으로 그 결과물을 인정받고 있으며, 산학협력 및 공공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 UX 디자인을 선도하고 있다. 2009년 6월 삼성 제트 휴대폰 글로벌 런칭쇼에서 세계 최초로 제스처센싱 홀로그램을 상용화시킨 데 이어 11월 삼성 코비 휴대폰 런칭쇼에서 20m 길이의 제스처센싱 홀로그램 런웨이를 국내에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