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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단 돈 10원이라도 싸게'

지난주 본격적으로 시작된 대형마트 가격 경쟁에 롯데마트가 14일, '단 돈 10원이라도 싸게 판매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7일 대대적인 신문광고를 통해 12개 생필품에 대한 가격인하에 나섰다. 이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즉각적인 가격 대응을 취했으며, 이마트의 할인 기간과 동일하게 계속적인 가격 인하를 하겠다는 방침의 홈플러스와 달리 롯데마트는 대응 기간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었다.

롯데마트는 "일방적 할인 정책은 시장 질서 혼란 야기, 협력 업체 부담 전가의 우려, 한정된 물량으로인한 쇼핑의 질 저하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나, 가격 경쟁에 소극적이면 고객들에게 비싸다는 선입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이 같은 방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협력업체 공조를 통해 이마트 가격 대응을 하기로 했으며, 협력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직영 농장·해외 소싱 등 롯데마트만의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구자영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이전까지 대형마트는 알게 모르게 가격 경쟁을 해왔었지만, 이번에 경쟁사가 신문광고를 통해 공식적으로 가격전쟁을 선언한 것"이라며, "對고객 이미지를 위해서도 해당 상품들은 단돈 10원이라도 싸게 판매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형마트 중 지난주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생필품을 판매했던 홈플러스는 14일부터 직거래로 가격을 확 낮춘 1200톤의 신선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2001년 전국 농협과 산지 직거래체계를 구축, 2002년 3월부터 농협중앙회와 제휴를 맺고 농산물 전 품목에 대한 산지 직거래를 실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