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남성들의 BEST 쇼핑아이템은?

패션업계의 겨울매출은 통상적으로 1월 중순부터 꺽이기 시작해 빠르면 1월 초부터 브랜드들의 봄 신상품 출시가 시작되지만 이번 겨울은 강한 폭설에 놀란 가슴 쓸어 내리기도 전에 지독한 한파가 계속되면서 백화점만 들어서면 이유없이 답답해하던 남자들도 서슴없이 겨울쇼핑을 즐기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올겨울, 쇼핑울렁증의 남자들도 직접 쇼핑한 겨울 아이템은 무엇일까? 남성복 패션관계자들을 통해 무뚝뚝한 대한민국 겨울남들의 베스트 쇼핑아이템을 살펴보았다.

◈ 하이넥 + 퍼트리밍 아우터

여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퍼(Fur)가 올겨울엔 남자들의 겨울아우터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올겨울 베스트셀링 아우터들의 특징은 목부분의 보온성을 강조한 하이넥과 후디스타일의 더플코트, 따뜻하게 퍼트리밍된 사파리 스타일의 롱 기장이 큰 인기를 끌고있는데 든든한 아우터 하나로도 레이어링에서 자유로울 뿐만이 아니라 따뜻하게 몸을 감쌀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퀼팅패딩 + 니트

겨울은 뭐니뭐니해도 건강한 남성적 매력의 퀼팅패딩과 따뜻한 니트스웨터가 단연 인기다.

올겨울은 그 어느때보다 컬러감과 스타일면에서도 선택의 폭 또한 넓어졌는데 더없이 따뜻하지만 투박할 수밖에 없는 퀼팅패딩이 세련된 사선 스트라이프의 폴라스웨터나 스코틀랜드풍의 아가일 니트와 만나 겨울 아이템들과의 스타일리시한 조우도 가능해졌다.

남성복 지오지아(ZIOZIA)의 MD 김성훈 팀장은 “길어지는 한파의 영향으로 올겨울은 ‘패딩과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브랜드들마다 패딩물량에 울고 웃었다. 날씨를 예측하지 못해 수량을 적게 했거나 아예 생산을 안한 브랜드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지독히 추운 겨울이 끝나기만을 바랄 정도로 작년대비 패딩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패딩의 인기로 이너로 입을 수 있는 스웨터나 니트매출의 동반 강세또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 가죽 장갑 + 캐시미어 머플러

장갑, 머플러가 거추장 스럽다던 맨주먹의 터프가이들도 올겨울엔 외출용 머플러와 장갑은 필수가 되버렸다. 겨울상품 구성에 있어 10% 안팍으로 선물시즌 외에는 그다지 손안타는 남성용 머플러와 가죽장갑의 매출이 올겨울 맹추위앞에 크게 탄력을 받았는데 지금까지 이례없던 남성용 겨울 악세서리의 품절과 리오더 생산으로 관계자들의 즐거운 비명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강한 맹추위에 직접 쇼핑가를 찾는 남자들도 눈에띄게 늘다보면 한때 코믹한 소재로 웃어넘긴 무뚝뚝한 대한민국 남자들의 쇼핑기피증도 어느정도 해소될수 있지 않을까하는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바램또한 간절할 것이다. (사진=지오지아 ZIOZ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