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다음 달 1일 개성공단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김영탁 통일부 상금회담대표는 21일 "오늘 우리 대표단이 서울로 돌아오기 직전 인사차 만난 자리에서 북측 대표단은 2월 1일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개최하자는 우리 측 제안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부터 21일 오전 1시까지 남북은 개성에서 해외공단시찰 평가회의를 갖고 실무회담 시기와 의제를 조율해왔다.
북측은 현재 개성공단 임금인 57.881달러(사회보험료 제외)가 적다며 '임금 인상'이 반드시 의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달리, 우리 측은 성공단의 생산성이 다른 공단에 비해 높지 않다는 점을 들어 임금 인상 의제화를 반대하고 통행·통관·통신 등 '3통' 해결과 개성공단 숙소 건설을 차기 회담 의제로 삼을 것을 요구해 실무회담 개최는 불투명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북한이 다음 실무회담에서 또 임금 인상 문제를 제기할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앞서 남과 북은 작년 4월 북한이 개성공단 관련 기존 계약의 무효화를 선언하면서 지난해 6~7월 세 차례 걸쳐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개최해왔다.
한편, 정부는 북한이 26~27일 금강산에서 개성·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조만간 수용의사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입장통보는 22일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부는 북한이 제시한 일정이 임박한 만큼 일정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