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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결혼 상대 체크포인트 '바람기' 중요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성들은 결혼 대상자 선택시 '바람기 없는 성실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1960년 한 일간신문이 서울대문리대, 음대, 약대생과 고려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성균관대, 중앙대, 동국대 4학년 여대생 1,040명을 대상으로 결혼관에 대해 설문한 결과 남편 될 사람의 성격으로 654명(62.8%)이 '성실성'을 손꼽았다. 뒤를 이어 신의 있는 사람(171명), 재미있고 거칠고 용감한 사람(49명)이란 응답도 많았다. 이밖에 우아, 친절, 꼼꼼, 차분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대답도 있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은 어떨까. 결혼전문기업 레드힐스(대표 선우용여) 부설 한국결혼산업연구소가 구랍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달 간 '결혼상대를 선택하는 최선의 포인트'에 대해 설문한 결과 놀랍게도 50년 전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참가자 253명 중 46.7%(118명)가 바람기 없이 약속을 잘 지키는 '성실성'을 1순위로 손꼽았다. 예나 지금이나 결혼상대로 바람기 있는 사람을 꺼리는 건 변함없는 셈이다. 

두 번째로는 25.7%(65명)가 결혼관이 비슷한 사람을 선택했다. 이는 두 사람의 생활방식이 같았으면 좋겠단 것을 의미한다. 이어 가장으로서의 책임감(7.5%), 자립심(6.3%) 등이라고 응답했다.

자금 계획이 있는 경제 감각, 가치관의 일치, 포용력, 실행력, 인생관 등이 중요하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한국결혼산업연구소 김태성 소장은 "50년간 사회 전반이 급격히 변하면서 결혼 가치관도 많이 바뀌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번 설문을 통해 바람기 없이 성실하고 신의 있는 배우자를 얻고자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