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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고객정보 대량유출

신용카드 회원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돼 부정 사용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카드 결제와 판매내역, 재고 등을 실시간 관리하는 포스(POS:Point of Sales) 시스템이 해킹당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초까지 프랜차이즈 음식점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카드를 쓴 고객들의 정보가 유출된 것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객 정보가 어느 정도 유출됐는지 확인 중"이라며 "해커들이 유출된 고객 정보로 복제카드를 만들어 주로 해외에서 460여건, 1억9천만 원 어치를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생한 POS 시스템 해킹 사건은 2008년 4월 적발된 신용카드 고객 정보 유출 사고 때보다 피해규모가 크다. 당시에도 가맹점 POS 단말기에서 고객정보가 유출돼 310건, 1억6천600만원이 부정 사용됐다. 또 약 2만 명이 신용카드를 다시 발급받았다.

지난해 11~12월에는 신용카드 온라인 거래 때 결제금액이 30만 원 미만이면 활용되는 '안심클릭' 시스템이 해킹당해 고객정보가 대량 유출되는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여신금융협회와 카드회사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보안프로그램 개발과 방화벽 강화 등의 대응책을 수립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용카드 관련 사이버 범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킹을 막는 시스템을 개발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 POS 시스템을 공급하는 단말기 업체는 대부분 영세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사이버 범죄 수법이 고도화돼 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보완장치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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