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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에도 촉촉한 입술이 부러워~

‘단순호치(丹脣皓齒)’라는 표현이 있듯이, 붉은 입술과 하야 치아는 미인을 나타내는 하나의 기준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겨울에는 입술을 가꾸려는 여성들의 노력이 더욱 배가 된다. 왜냐하면 추운 칼바람에 트고 갈라지기 쉬운 부위가 바로 입술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입술 주변 피부는 다른 피부보다 50% 정도 두께가 얇고 연약하다. 그뿐만 아니라 입술은 땀구멍이 없어 땀이나 피지를 분비하지 못한다. 따라서 다른 피부처럼 보습막을 만들지 못하는 입술 피부는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을 만나면 어김없이 껍질이 일어나고 갈라지며 심할 경우 피가 나기도 한다.

입술은 예민한 부위이므로 예쁜 입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우선 입술을 촉촉한 상태로 유지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클렌징은 립 전용 리무버로 지우고 일주일에 1번 정도는 양치질 칫솔로 부드럽게 닦아 각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입술이 마를 때 습관적으로 침을 바르는 사람도 많으나 이는 오히려 입술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또한 침에 들어 있는 아밀라아제 등의 소화 효소가 입술 피부를 자극할 수도 있다.

건조한 입술에 보습을 주기 위해서는 수시로 입술 보호제를 발라주며, 특히 비타민E가 포함된 제품이 보습 효과가 좋은 편,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들어 있으면 입술 주름 생성을 예방한다. 입술이 심하게 건조하다면 자기 전에 꿀을 발라주면 좋다. 꿀이 공기중의 수분을 빨아 들이는 역할을 하며 꿀의 성분이 입술에 영양을 준다. 또는 바셀린을 듬뿍 발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입술의 보습뿐만 아니라 예쁜 입술 모양에도 관심을 가지는 여성이 늘어났다. 나비성형외과 신예식 원장은 “이상적인 입술이란 라인이 뚜렷해서 피부와의 경계가 선명하고, 윗 입술이 활과 같은 날렵한 곡선 라인을 가지고 있는 입술을 말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입술의 두께는 윗입술이 5~8mm, 아랫입술이 8~12mm로 윗입술이 아랫입술의 비율이 1:1.5가 가장 적당하다.

예전에는 작고 앵두 같은 입술이 선호 대상이었으나 요즘은 크고 도톰한 입술이 예쁜 입술로 선호하는 추세다. 연예인 중에도 입술이 도톰한 김혜수, 윤은혜, 소녀시대 써니 등이 입술미인으로 꼽힌다.

입술에 주목하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입술에 필러를 주입하여 도톰하게 만드는 입술성형 또한 여성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입술에 주입하는 물질은 인체 조직과 유사한 물질인 ‘필러’로 별다른 마취 없이 주입이 간편하고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장점이 있으며, 입술이 매끄럽고 촉촉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메마른 입술이 고민인 가을 겨울에 입술성형을 많이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6개월에서 1년이 지나면 인체로 완전히 흡수되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신예식 원장은 “입술성형 시 효과 연장을 위해 과도한 양을 주입할 경우 입술이 과하게 부풀어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시술 주기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귀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