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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제중원>(연출 홍창욱, 극본 이기원,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에서 한혜진이 촬영을 마치고 극중 ‘석란’의 모습 그대로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김치 배달에 나섰다.
<제중원>의 겨울나기 풍경 중 하나로 ‘김장김치 담그기’ 촬영이 지난 27일(수) 문경에서 이루어졌다. 이날 촬영은 15부에서 ‘석란’(한혜진 분)을 비롯해 의녀들과 제중원 식구들이 <제중원>에서 사용할 김장을 담그는 씬이었다.
촬영에 쓰인 김치는 총각김치, 포기김치 등 총 100포기가 넘는 양으로 농협(아름찬 김치)에서 협찬을 받은 것. 100포기가 넘는 김장김치를 담근 후 어떻게 하면 가장 보람차게 쓰일 수 있을지를 고민했던 <제중원> 제작진은 농협과 함께 극중 촬영을 위해 담근 김치는 촬영장 근처에 위치한 문경노인간호센터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농협 역시 “예년보다 훨씬 추운 겨울을 힘겹게 나고 계시는 노인분들께 드라마 제작진들이 직접 김치를 전달하면서 웃음을 드릴 수 있는 훈훈한 이벤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꺼이 김치를 협찬키로 결정했다.”라며 적극 동참했다고.
애초에는 촬영이 끝난 후 ‘호튼’ 역을 연기하고 있는 캐서린 베일리 등 촬영 스케쥴이 고되지 않은 일부 조연배우들 위주로 김치배달을 나설 예정이었으나, 소식을 전해들은 한혜진이 직접 배달을 자청, 고운 한복 차림으로 문경노인간호센터에 ‘설’ 느낌을 듬뿍 안겼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계시는 이곳에 한혜진이 등장하자 친손녀라도 온 듯 반갑게 맞이해 화기애한 분위기로 모두들의 얼굴에 함박 웃음 꽃이 피었다. 동행했던 캐서린 베일리 역시 KBS 예능프로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으로 어르신들께 신기함과 귀여움을 동시에 샀다고. 작지만 훈훈했던 김치 전달이 끝나고 한혜진은 “비록 큰 도움은 아니었지만, 작은 기쁨을 안겨드릴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제중원>을 응원해주시는 어르신이 늘어난 만큼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하얀거탑>으로 한국 의료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이기원 작가와 <신의 저울>로 저력을 보였던 홍창욱 감독이 선보이는, 조선시대 최초의 근대식 의료기간 ‘제중원’을 이끈 인물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을 그린 드라마 <제중원>은 현재 성황리에 방송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