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광교 신도시에서 임대 5051가구와 일반 2618가구를 포함한 7669가구가 공급돼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서울을 포함한 다른 수도권 인기 지역에서 미분양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광교신도시는 청약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 A13~A15 블록에서 공급한 ‘자연앤자이’는 1173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에서 2만 8100명이 몰려 평균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3일 한양이 공급한 ‘광교 한양 수자인’도 일부 주택형이 최고 22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 역시 광교신도시에서는 분양과 임대 등 많은 물량이 대기 중이어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많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중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공급될 아파트는 총 10블록에서 7669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임대 아파트는 5051가구이다. 나머지 2618가구 일반 가구 중 2376가구는 아파트이고 242가구는 연립주택으로 분양된다.
◈ 광교신도시 입지 여건
광교신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친화적인 국내 유일한 명품도시로 건설된다는 것이다. 공원 녹지율은 기존의 일산, 분당, 평촌 등 완성된 신도시 대비 월등히 높은 전체면적의 41.4%에 달한다. 인근 광교산과 원천유원지, 신대저수지 등 기존의 자연환경을 원형대로 활용한 친환경 명품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는 14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도시 내 단절된 녹지를 14개의 에코브리지로 연결해 광교산과 연결할 계획이다. 이어 광교산~백운산~발아산은 2010년까지, 청계산~관악산 총 47㎞에 이르는 보행 녹지축은 오는 2013년까지 연결할 예정이다.
경기도청 등 공공기관이 들어오고 주변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각종 기업연구소, 산업단지 들이 조성돼 있어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광교신도시는 행정복합도시 및 자족형 신도시로 개발되며 용인-서울 고속도로 외에도 신분당선(2014년 개통)이라는 호재도 있다. 용인과 서울을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30분대로 줄어드는 만큼 쾌적한 환경에 ‘강남 배후도시’ 기능까지 갖추게 된다.
전매제한은 광교신도시 내 용인지역 물량은 1~3년, 수원지역 물량은 3~5년이다. 양도세 감면 혜택도 과밀억제권역으로 포함돼 6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2월 11일까지 계약 시에만 해당이 된다.
분양가는 현재까지 지난해 11월에 삼성물산이 분양한‘래미안광교’가 가장 높았다. 3.3㎡당 평균 1383만원이었다. 최근에 분양한 ‘자연앤자이’의 경우에는 3.3㎡당 1255만~1290만원 선이었다. 앞으로 남아 있는 광교신도시 분양 물량은 그린홈 등 건축비가 현실화될 때 올해분양분은 1400만원도 넘을 가능성이 많다.
지금까지 분양했던 광교신도시의 평균 가점이 60점 수준인 것을 고려, 광교신도시의 주인이 되려면 60점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올해 광교신도시 주요 공급물량
가장 먼저 대광이엔씨가 A1블록에서 ‘광교대광로제비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0㎡ 이상 85㎡ 이하 주택형으로 145가구로 구성된다. A1블록은 영동고속도로 동수원 나들목이 가까워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쉽다. 광교유원지와 가까이에 있는 등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다.
오는 4월에는 대림산업이 A7블록에서 1970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주택 크기는 전용면적으로 85㎡ 초과로 구성된다. 경기도 신청사와 신분당선 도청역이 인접해 있어 광교 내에서도 입지가 좋은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설계 작업에는 파주 헤이리의 건축 코디네이터 중 한 명인 유명 건축가 김준성 씨가 참여해 다른 아파트와 차별된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에스동서는 B7블록에서 ‘광교에일린의뜰’의 연립주택을 분양할 계획이다. 주택크기는 전용 85㎡ 초과로 242가구로 구성된다. B7블록은 원천유원지와 바로 접해 있어서 연립주택지로 손색이 없다. 용인~서울간 고속도로도 가까이에 있어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또한, LH는 광교신도시 2개 블록에서 국민임대 1492가구를, 3개 블록에서 임대아파트 3559가구를 공급하며, 민간임대 물량으로 한양수자인이 A6블록에서 484가구를 공급예정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광교신도시는 자족형 도시, 뛰어난 강남 접근성 등으로 수도권 남부지역의 개발축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지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하지만 판교, 용인, 동탄 등 인근 지역의 과다 공급으로 단기간 내 큰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 투자 관점을 넓게 보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