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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롯데쇼핑 이겼다

신세계가 지난해 총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국내 대표적인 유통업계 라이벌인 롯데쇼핑을 모두 앞질렀다.

신세계는 1일 지난 2009년 총매출이 12조73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7.4%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8일 롯데쇼핑이 밝힌 총매출액 12조167억원에 비해 7천억원가량 앞선 것으로 2006년 처음으로 신세계가 총매출에서 롯데쇼핑을 제친 이후 두번째다.

또한 영업이익에서 신세계는 9.4% 늘어난 9천193억원으로, 8천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롯데쇼핑에 비해 400억 가량 더 많은 이익을 냈다. 롯데쇼핑은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14.4%가 증가하며 박차를 가했지만, 3년 연속 롯데쇼핑을 앞서고 있는 신세계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다.

이는 신세계가 지난해 3월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부산 센텀시티점과, 9월 복합 쇼핑몰인 타임스퀘어에 개장한 영등포점 등 대규모 신규 점포들의 선전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당기순이익에서는 롯데쇼핑이 신세계를 앞섰다. 신세계가 5천680억원인데 반해, 롯데쇼핑은 7천215억원을 기록해 1천535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신세계가 전년 동기대비 1% 감소했지만 롯데쇼핑은 2.9%나 감소한 수치이기에 기뻐할 수 많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주요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롯데쇼핑은 백화점은 전년 대비 매출액 8.7%·영업이익 6.1% 각각 늘었다. 마트는 전년 대비 매출액 6.6%·영업이익 52.4% 증가했으며, 슈퍼는 매출 33.1% ·영업이익 42.9% 늘었다. 

또한 신세계는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의 매출이 모두 고르게 신장하며 전체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백화점 부문의 경우 지난해 3월 개장한 부산 신세계센텀시티와 영등포점 등 신규점 매출이 호조를 보였고, 전 점포가 고르게 신장하면서 총매출 2조6천5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부문도 신규 점포 7개 개장, 자체상표(PL) 상품의 지속적인 성장, 각종 효율 개선 등에 힘입어 총매출 10조778억원으로 전년대비 16.8% 성장했다.

한편 롯데쇼핑의 실적은 롯데미도파(롯데백화점 노원점)와 롯데역사(영등포점, 대구점)가 제외된 수치이며, 신세계는 별도 법인으로 등록된 광주 신세계백화점과 파주 아웃렛의 실적을 포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