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이 세종시 수정법안을 3월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2월 임시국회가 끝난 뒤에 제출하는 것으로, 이 기간동안 한나라당은 당내 갈등을 마무리하고 충청권 여론을 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2월 임시국회가 끝난 뒤 세종시 문제를 따로 다루게 해달라"고 정부에 세종시 수정법안 3월제출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번 주나 다음 주 초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열어 2월 임시국회 운영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국회에서 서민과 지역, 미래를 위한 중점법안을 처리할 것이며 국회 선진화, 사법제도 개선, 행정구역 개편 등 3대 개혁과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출점제한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안 처리를 임시 국회에서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정은 일자리 창출·유지, 서민 살리기,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경쟁력 강화, 위헌·헌법불합치 관련법 등과 관련된 114건의 법안을 선정,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희망근로사업과 관련해서 사업계획과 농어촌 인력수요가 불일치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를 현장에서 조율할 수 있도록 기초단체장에게 일정한 재량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