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연계에 핫 이슈라고 할 만 일은 단연코 중극장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작년에 남산예술센터(480석), 명동예술극장(552석), 대학로예술극장(504석) 등의 중극장들이 오픈을 하면서 관객들은 소극장 무대보다 풍성하고 대극장 무대보다 가깝게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를 볼 수 있게 된 것. 2010년 중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로는 국내 순수 창작 뮤지컬로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지난 19일부터 공연중인 <두드림러브 시즌2.5>와 2월 6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될 뮤지컬 <메노포즈>, 대학로 아트원 시어터에서 3월 29일까지 공연되는 <아이러브유> 등이 있다.
소극장 공연들, 중극장으로 무대 옮겨 새로운 시도하는 작품들 늘어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등 중대형 규모로 리노베이션 계획
작년까지 소극장 무대에 공연했던 러블리 뮤지컬 <두드림러브>는 올해 중극장 규모의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504석)으로 무대를 옮겨 <두드림러브 시즌2.5>라는 타이틀을 걸고 오는 3월 7일까지 앙코르 공연 중이다. 또한 폐경기 중년 여성들의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낸 뮤지컬 <메노포즈>도 소극장 무대에서 중극장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620석)로 무대를 옮겨 2월 6일부터 공연될 예정이다. 중극장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1천 회를 돌파한 <아이러브유>도 대학로 아트원 시어터(393석)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 외에도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327석)에서 2월 7일까지 공연중인 뮤지컬 <점점>, 올해 1월 2일까지 선보였던 뮤지컬 <퀴즈쇼> 역시 중극장 규모로 기획되어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국내 창작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역시 중극장인 두산아트센터에서 코엑스아티움(808석)으로 규모를 더 키우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성격의 작품들이 보다 큰 무대로 도전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도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중대형 연극 뮤지컬 전용극장으로 리노베이션 계획을 가지고 있어 작품의 대형화에 대한 시도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무대에서 앙코르 공연중인 뮤지컬 <두드림러브 시즌2.5>
화려하고 다양해진 무대연출로 쇼뮤지컬 다운 면모 갖춰
2008년 초연되어 올해 시즌2로 앙코르 공연 중인 국내 순수 창작뮤지컬 <두드림러브 시즌2.5>는 순정파 삼류 뮤지션 명훈(고윤후, 고재근, 배진성 분)과 일에는 프로지만 사랑에는 서툰 커리어우먼 수희(김신애, 지니 분)가 우연히 지난 기억을 상영해주는 특별한 영화관을 찾게 되면서 시작되는 러블리 뮤지컬이다.
초연 때부터 소극장 무대에서 공연되었던 <두드림러브>는 중극장 무대로 옮기면서 그에 걸맞게 앙상블을 보강하고 더 화려해진 무대연출을 선보인다. 와이어 등을 사용한 다양한 무대변신은 물론 의상도 다시 새롭게 제작하여 로맨틱코미디적인 느낌에서 쇼뮤지컬다운 면모를 갖춘 것. 때문에 관객들은 달콤한 러브스토리와 함께 더 버라이어티해진 볼거리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소극장보다 조금 더 넓어진 공간에서 새롭게 변신하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어 자신의 색깔에 맞는 극장찾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그 중 최근 앙코르 무대로 사랑받고 있는 러블리 뮤지컬 <두드림러브 시즌2.5>는 오는 3월 7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