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메노포즈'을 통해 뮤지컬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혜은이에 대해 "톱스타는 역시 톱스타"라고 극찬했다.
홍지민은 5일 오후 4시 두산아트홀 연강홀에서 열린 뮤지컬 '메노포즈' 기자회견에서 "'메노포즈'는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고 내가 폐경기를 맞았을 때도, 그 이후에도 계속 함께 갈 작품"이라며 "이번에 혜은이 선배님과 함께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고 밝혔다.
홍지민은 "혜은이 선배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처음엔 우려가 컸다. 체력이 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배님은 '70년대 효리'였는데 톱스타가 괜히 톱스타가 아니라는 걸 재삼 느끼게 됐다. 어제도 12시간 동안 리허설을 두 번씩 하면서 너무 피곤했는데 선배님은 피곤하단 말 안 하시더라. 체력도 좋으시고 정말 열심히 하신다"며 찬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그는 "이뿐만 아니다. 선배님은 베푸는 삶이 몸에 배셨다. '메노포즈' 연습하면서 정말 많이 먹었다.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시고, 40년 동안 디너쇼나 무대에서 입으셨던 '반짝이 옷'도 가져다가 배분해 주셨다. 평생 배우가 되고 싶은 나로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노포즈'에서 역시 한물간 연속극 배우 역으로 혜은이와 더블캐스팅이며, 이번 뮤지컬의 연출을 맡은 이윤표는 "TV에서 '7080' 프로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혜은이 선배님이 무대에서 뛰어다니며 전하는 열정이 대단했고 큰 감동을 받아 바로 전화했다"고 혜은이를 캐스팅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이어 "혜은이 선배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저는 연기하고 흉내내는 것인데, 혜은이 선배님이 본 모습이다. 혜은이 선배님을 보면서 내가 연기를 배우고 있다. 관객들도 굉장히 좋아할 것 같다"고 전했다.
중년 여성들의 갱년기와 폐경기를 소재한 뮤지컬 '메노포즈'는 전문직여성, 한물간 배우, 전업주부, 웰빙주부 등 다양한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울할 수 있는 시기를 축제처럼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오는 6일부터 4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