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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원·달러 환율 변동폭 커져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커지면서 환리스크의 증대를 막고자 다양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현대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이 2010년에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 월평균은 지난해  10월 8.3원, 11월 7.1원, 12월 6.1원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1월 8.8원으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됐다. 특히 1월 26일 일중 변동폭은 23.3원으로 2009년 7월 13일 30.6원 이후 가장 높은 변동치를 보였다.

또한 평균 환율 대비 원·달러 일중 변동폭은 지난해 12월 0.52%에서 2010년 1월 0.77%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2010년 원·달러 환율은 전년말 1164.5원에서 1월 11일 1119.8원까지 하락한 후, 지난 8일 1171.9원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변동폭이 확대된 것은 최근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서유럽의 재정 건전성 악화에 따라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화돼 미국의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또 2009년 하반기부터 원·달러 환율의 하락 전망 우세로 달러 선물환 매도가 강화,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 불안정성 고조로 외국인 주식 유출입의 전월 변동폭이 확대된 것, 금융위기 이후 외환거래 시장이 축소되어 작은 대외 충격에도 원·달러 환율 변동이 커진 것도 그 원인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현석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대외 여건 불안, 선물환 매도 우위, 외환거래 시장 축소 등의 요인들이 지속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 연구위원은 환율 변동성 확대를 완화시키기 위해 ▲국내 은행들의 단기차입 모니터링 강화 ▲중소기업 대상 금융권의 환헤지 수단 개발 및 공공기관의 환투기 방지·환리스크 교육 강화 ▲ 외환시장 규모 활성화 ▲급격한 투자자금의 유출입 막을 자본통제 대책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