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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산 연출 “‘요덕스토리’는 단순 실태 고발 아닌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

9일 오후 2시 뮤지컬 '요덕스토리' 프레스콜이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렸다.

요덕 정치범 수용소의 실화에 근거해 제작한 뮤지컬 '요덕스토리'(작/연출 정성산, 작곡 차경찬, 안무 서병구)는 지난 2006년 초연 이후 국내외 인권단체와 종교단체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북한 평양연극영화대학 출신 정성산 연출이 다시 지휘봉을 잡은 '요덕스토리'는 북한 함경남도 요덕군 제15호 정치범 수용소를 배경으로 북한 최고의 무용수 강련화에게 갑자기 닥친 비극적 운명과 수용소 안에서의 사랑과 용서를 그린 서사뮤지컬이다.

▲ 왼쪽부터 정성산 연출, 서병구 안무가, 차경찬 작곡가
▲ 왼쪽부터 정성산 연출, 서병구 안무가, 차경찬 작곡가

이날 기장회견에서 정성산 연출은 "2006년 이후 여러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여기까지 왔다. 북한에서 예술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수용소의 실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요덕의 이야기는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명감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밝혔다.

정 연출은 "이번 공연은 지난 공연에 비해 비주얼적으로 많이 보강됐다. 다큐멘터리의 느낌에서 뮤지컬로 바뀌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거듭나 월드투어도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요덕스토리'는 참혹한 현실이 있지만 그 참혹성보다는 그 속에도 희망과 사랑이 있고, 그 것을 넘어 용서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요덕스토리'는 9일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되며 5월부터 12월 말까지 미국, 캐나다, 독일 등 해외 12개 지역의 월드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