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요덕스토리'의 정성산 연출이 정부의 10억 지원금을 받아 논란이 불거진 것 관련해 "특혜가 아니다"고 밝혔다.
정성산 연출은 9일 오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요덕스토리' 기자회견에서 "2006년 초연 이후 3년간 문화체육관광부와 정부 등 여러 의원과 단체들을 만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시켰다. '요덕스토리'는 단순 인권 문제가 아닌 분단국가이고 거기에도 같은 우리 민족이 살고 있고 같은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 평화, 정의, 사랑이라는 국가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설명했다. 정부 지원을 받은 것은 특혜는 아니고 필요한 절차를 밟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요덕 정치범 수용소의 실화에 근거해 제작한 뮤지컬 '요덕스토리'(작/연출 정성산, 작곡 차경찬, 안무 서병구)는 지난 2006년 초연 이후 국내외 인권단체와 종교단체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북한 평양연극영화대학 출신 정성산 연출이 다시 지휘봉을 잡은 '요덕스토리'는 북한 함경남도 요덕군 제15호 정치범 수용소를 배경으로 북한 최고의 무용수 강련화에게 갑자기 닥친 비극적 운명과 수용소 안에서의 사랑과 용서를 그린 서사뮤지컬이다.
정 연출은 "모든 사람이 북한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30~40대 층에 타켓을 맞췄고 유럽 중심으로 해외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뮤지컬 '요덕스토리'는 9일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되며 5월부터 12월 말까지 미국, 캐나다, 독일 등 해외 12개 지역의 월드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