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 감독의 첫 번째 연극 연출작이자 <감독, 무대로 오다> 두 번째 작품인 연극 '낮잠'이 지난 26일 첫막을 올렸다.
연극 '낮잠'은 제3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박민규 작가의 단편소설 '낮잠'을 원작으로 황혼의 사랑과 삶을 다룬 작품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처음으로 연극 연출에 도전하게 된 허진호 감독은 "영화도 마찬가지지만 연극은 더욱더 스태프, 배우들이 함께 만들어 간다는 느낌이 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에 있어서는 초짜라고 밝힌 허진호 감독은 "처음 도전하는 새로운 장르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도 했었다"며 "배우, 스태프들과 대화를 통해 작품을 만들어가며 전우애도 생겼다. 그 어떤 가치보다 함께 만들어 간다는 것에서 큰 행복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허진호 감독은 '원작과 연극이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원작에 충실하려고 했다. 연극으로 바뀌면서 달라진 점이라면 황혼의 영진과 소년 영진의 만남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젊은 시절의 자신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할거라는 생각이 들어 '자아'와의 만남을 새롭게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황혼의 로맨스와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다른 연극 '낮잠'은 이영하, 김창완, 오광록 세 배우가 주인공 한영진에 캐스팅됐으며 김기범과 이주승이 소년 영진으로, 박하선, 이세나 등이 상대역 소녀 임이선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며 서지영, 이항나, 김도연, 이지혜 등이 함께 출연해 작품을 빛낸다.
연극 '낮잠'은 다음 달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