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졸업식 후에 교복을 찢거나 속옷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등의 졸업식 뒤풀이 관행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교복 물려주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0일 전국의 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44.9%가 중고등학생들의 탈선 졸업식 방지를 위해 졸업식 전에 후배에게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졸업식 문화 개선을 위한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27.8%, 졸업식 근처에 경찰을 집중 배치해 학생들을 제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강경대응 의견이(17.5%) 3위로 나타났고, 아예 졸업식을 생략하거나(2.5%), 인터넷 졸업식으로 대체(1.8%) 하자는 의견도 소수 나타났다.
지역을 불문하고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선호하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대구/경북(54.2%), 서울(49.5%)에서 그러한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남녀 모두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가장 바람직한 방안으로 꼽았고, 특히 여성(49.9%)이 남성(39.8%)보다 높았다. 반면, 사전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29.7%)이 여성(25.9%)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58.3%)를 비롯해 20대(41.8%), 50대이상(41.6%), 40대(38.1%) 순으로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선호했으며, 사전교육 실시 의견은 20대(32.3%)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학교 근처 경찰 집중 배치 의견은 타 연령층에 비해 40대(21.1%)에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