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대학로 연극으로는 최초로 일본어 자막 서비스를 실시한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지난 2월 9일부터 일본관광객들의 연극 관람을 돕기 위한 일본어 자막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대극장 공연이나 비언어극인 <난타>, <점프> 등이 현재 해외 관광객들 위한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반 연극 작품들은 언어의 한계로 인해 쉽게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일본어 자막 서비스는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일본어 자막 서비스는 연극<삼류배우>를 연출한 김순영 연출가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올 6월 일본에서 연극<삼류배우>를 상연할 예정인 김연출가는 연극<그대를 사랑합니다>를 관람한 뒤 “이 정도로 보편적이고 감동적인 내용이라면 일본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라는 의견을 내놓았고, 이에 제작사는 일본 관객들을 초청하여 연극을 보여준 뒤 의견을 구했다. 모니터 결과,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국적이나 연령, 성별에 상관없이 공감도가 높은 내용이라 대사를 알아듣지 못해도 충분히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져 자막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일본어 자막 서비스는 4차 앵콜 공연이 끝나는 2월21일까지, 일본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무료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신, 자막과 연극에 대한 앙케이트를 받는 형식으로 시범적으로 시행된다. 이 앙케이트 결과를 토대로 4월에 시작될 5차 앵콜 공연에서는 보다 체계적인 자막 서비스를 실시하고, 또한 명동, 남대문 내 상점들과 호텔, 여행사, 한류잡지 등과 연계하여 본격적인 일본관광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시대 가장 성숙한 연인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2007년 한 포탈 사이트에 연재되었을 당시 누적리뷰수가 3000만뷰에 달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던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2008년 4월 8일 초연을 시작한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2009년 앙코르 공연 역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어머니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떠올리게 만드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실력파 중견배우들의 심금을 울리는 연기로 젊은 관객들뿐만 아니라 중년 관객들까지 공연장으로 모으고 있다.
세대와 연령을 초월해 감동을 전달하고 있는 연극<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더굿씨어터에서 2월21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