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같은 옷을 입어도 달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 이유는 이름만 들어도 헉 소리가 날만큼 값비싼 럭셔리 브랜드의 제품이어서도 아니고, 걸치기만 해도 느낌이 사는 타고난 옷걸이 때문도 아니다. 이들은 세심한 부분까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센스 있는 제품으로 스타일링을 했기 때문이다.
최근, 남들과 다르게 자기다움을 어필 할 수 있는 소품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아 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빅뱅의 지드래곤, 2NE1, 포미닛 등의 인기 아이돌 그룹이 키치 아이템을 이용한 아이돌 스트릿 패션을 선보이면서 대중화가 이뤄지기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 심심하고 밋밋한 패션에 재미를 더할 키치(Kitsch)아이템이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이돌 스트릿 패션을 선보이면서 대중화가 이뤄지기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 심심하고 밋밋한 패션에 재미를 더할 키치(Kitsch)아이템이 인기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 일부러 찾아서 골라하는 딴짓, 키치패션
키치(Kitsch)는 독일어로 ‘저속한 것’을 뜻하는 말이다. ‘정통에 대한 이단’, ‘진짜에 대한 가짜’를 의미하던 말로 통상적인 질서나 관념을 벗어나 고상한 취미 보다는 몰형식, 부조화, 불균형의 미를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키치 문화를 근엄하고 보수적이인 상류 문화와 대조되는 맥락 볼 때 키치패션은 50년대 모즈, 60년대 히피, 70년대 펑크 등 문화적 흐름과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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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헤지스 |
e-편집몰 일모스트릿닷컴 MD 이수정 과장은 “일반적인 스타일에 일부러 다소 조잡해 보이는 아이템을 코디 하는 키치 패션은 최근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려는 신세대적 사고에 따라 유행이 주는 일률적인 평범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독특한 스타일을 즐기는 이들의 증가로 각광 받고 있다.”고 전한다. 한마디로 정의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을 유쾌하게 어필할 수 있는 키치 스타일링은 모두를 흥겹게 하는 스타일임은 분명하다.
◆ 딱 한 번 봐도 기억에 남는 유머러스한 센스있는 아이템
미국의 힙합 뮤지션 카니예 웨스트가 프랑스 명품 아이웨어 알랭미끌리에 주문 제작하여 전세계인 인기를 끌었던 셔터 쉐이드 (Shutter Shade), 국내에서는 빅뱅의 권지용이 써서 연예인, 일반인 가릴 것 없는 선풍적 인기로 거리를 점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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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일모스트리트닷컴, 린다 패로우,아가타(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
이 밖에도 레이디가가의 선글라스와 리본 가발, 포미닛 현아의 레깅스, 2NE1 씨엘의 레고반지처럼 보는 이로 하여금 한번에 이미지를 각인 시킬 수 있는 디자인은 키치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유머러스한 디자인 요소로 범상치 않은 센스를 발휘 하는 제품들은 키치 패션족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다. 보기만해도 웃음이 나는 유머스러운 디자인의 안경이나, 동네 문구점에서 샀다고 해도 믿을 것 같은 알록달록한 귀걸이 등 재미있게 자신을 어필 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 일상을 새롭게 보게 하는 활력소 아이템
키치 아이템은 유머뿐 아니라 일상을 환기시켜 지루한 생활에 활력을 주기도 한다. 매일 보는 캠벨 수프 캔을 모티브로 해서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었던 앤디워홀의 작품처럼 키치 아이템은 때로 일상에 묻혀 발견 하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 하게 한다. 일모스트릿닷컴에서 만날 수 있는 디자이너 서상영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견출지를 로고화 했을 뿐 아니라 오른손, 왼손 구분이 있는 팔찌 등 소소하면서도 위트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키치 아이템은 고급스럽거나 우아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위압감이나 거부감 없이 그저 친근한 느낌으로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하는 힘이 있어 더욱 매력적인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