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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키> 모성애를 새로 탐구하다?!

여기, 아기를 양육할 능력이 없다면서 두려운 눈빛으로 절박한 심정을 말하는 한 어미가 있다. 헌신적인 사랑의 대명사인 ‘모성애’가 잠깐 의심되기 조차하는 프랑소와 오종의 2년 만의 신작, 영화 <리키>.

너무도 당연시했던 모성애에 대한 이색적인 시선 집중!

근래 들어 산후우울증을 겪는 산모들이 많아지고 있다.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나 분만 중에 생긴 고통 등 그 원인은 다양하다. 열 달을 품고 누구보다 기다렸을 아기 때문에 엄마가 우울증을 겪는다면 그 무엇보다도 ‘따뜻한 감성’으로 대표되던 모성애가 의심스러워진다.

프랑소와 오종의 신작 <리키>는 모성애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열어두는 인상적인 플롯으로 관객들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초반부터 영화에 몰입시킨다. <리키>가 특별한 아기인 줄을 깨닫기 전에 엄마는 경제력도 없는 상태에서 노상 울며 보채는 아이의 육아에 지쳐간다. 그러나 오종 감독은 모성애란 아기를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인가 되묻고 있다. 우리가 그토록 ‘당연하게 여긴 모성애’가 사실은 치열한 삶 속에서 이루어냈기에 더 가치 있는 것이 아닐까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모성애에 대해 색다른 시선으로 접근하며 가족애의 여운을 주는 영화 <리키>는 현재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