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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온, 남극개척 새로운 전기 마련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남극 현지에서의 쇄빙능력 시험과 남극 대륙기지 후보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토해양부는 18일 오후 6시(현지시간)경 아라온호가 중간 기항지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라온호는 지난 1월 12일 뉴질랜드에서 남극 대륙기지 후보지에 대한 정밀조사와 남극 현지에서의 쇄빙능력 시험을 위해 남극으로 첫 출항했다.

남극 대륙기지 후보지에 대한 정밀조사는 건설·환경 등 각 분야 전문가 23명이 참여했으며, 남극 서남단에 위치한 남극 대륙기지 제1후보지인 케이프 벅스(Cape Burks)와 남단 로스해에 위치한 제2후보지인 테라 노바 베이(Terra Nova Bay)에 대해 안정성, 운영·보급 용이성, 환경 등 주요 항목별로 조사가 이뤄졌다.

정밀조사와 병행하여 이루어진 쇄빙능력 시험은 쇄빙 조건에 맞는 다년빙을 찾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 1월 29일 케이프 벅스 주변 결빙해역에서 1.1m 두께의 다년빙을 3.5노트의 속도로 연속 쇄빙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아라온의 항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주요 국책사업인 남극 대륙기지 건설 사업이 본격적으로 활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케이프 벅스와 테라 노바 베이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두 후보지에 대한 비교평가를 통해 공청회 및 남극기지 건설 민관협의회 등 절차를 거쳐 남극 대륙기지 최종 후보지를 올해 상반기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사회 동의를 얻기 위한 사전절차로 남극기지 건설 의향서(Information Paper)를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에 제출할 계획이다.

앞으로 최종 후보지가 확정되는 대로, 기지 명칭 공모 및 건설 주관업체 선정 등 남극 대륙기지 건설을 위한 후속 절차가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중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포괄적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작성, 내년 초 ATCM에 제출하는 등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기 위한 준비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아라온호는 오는 22일 중간 기항지인 크라이스트처치를 출발해 내달 13일경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 남극 대륙기지 제1후보지인 케이프 벅스의 전경.
▲ 남극 대륙기지 제1후보지인 케이프 벅스의 전경.

▲ 제2후보지 테라 노바 베이의 전경. <사진제공=국토해양부>
▲ 제2후보지 테라 노바 베이의 전경. <사진제공=국토해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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