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동계올림픽 최다인 8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이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피겨 싱글 등에 출전하며 대회 2회 연속 ‘10톱’ 진입과 금메달 5개 이상을 목표를 위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그럼 한국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10위권에 들기 위해서는 어떤 종목에서 선전해야 하는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쇼트트랙에서만 메달을 획득해 1개의 종목에만 의존해왔지만 이번 밴쿠버 대회에서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비롯해 다양한 종목에 참가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에서 31개의 메달을 획득했는데 그중에 쇼트트랙이 29개의 메달을 휩쓸며 쇼트트랙 강국의 이미지를 굳혀왔다. 나머지 2개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왔는데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에는 여자 피겨 싱글에서 김연아가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라 많은 기대를 걸고 있고 봅슬레이와 스키점프에서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다양한 종목에 출전한 한국이 이번 올림픽에서는 많은 메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설날인 14일 오전(한국시간) 밴쿠버 퍼시픽 콜로시움에서 열리는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첫 메달 획득에 나선다. 이호석, 성시백, 이정수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돼 이들이 한국 쇼트트랙 6연패에 도전한다.
대회 넷째 날인 16일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두 번째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는 지난해 월드컵 시리즈에서 1, 2위를 차지한 이강석과 이규혁이 출전한다. 이규혁은 이번 올림픽에 5번째로 출전하며 4전 5기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17일에는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 이상화가 나선다. 이상화는 지난 1월 오비히로 세계스프린터선수권대회에서 독일의 ‘강호’ 볼트를 꺾고 종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금메달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대회 여섯 번째 날인 18일에는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000m 경기가 열리는데 모태범이 나오고 이규혁이 다시 한 번 모습을 드러낸다.
3일 뒤인 21일에는 메달밭인 쇼트트랙 종목이 본격적으로 펼쳐져 메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자 1500m결승에서 맏언니 김민정이 출전하고 남자 1000m결승에 이호석, 성시백, 이정수가 다시 출전한다.
24일에는 ‘피겨퀸’ 김연아가 여자 피겨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서 라이벌 아사다 마오와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이후 26일에는 프리스케팅에도 출전해 피겨여왕이 누구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25일에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3000m의 계주가 펼쳐져 5연패 신화에 도전한다. 지난해에 중국에게 밀린 바 있지만 올림픽에서 다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27일은 한국의 마지막 메달 사냥이 펼쳐진다. 남자 쇼트트랙 500m가 열리는데 성시백이 나와 1994년 대회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어 여자 쇼트트랙 1000m도 펼쳐지고 남자 5000m 계주도 열린다.
이렇게 한국의 경기 일정이 결정된 가운데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 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