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에 시달리는 미국 주요 언론사들이 적자 해소를 위해 온라인 유료화를 고심중이지만 정작 독자들은 비용지불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17일 닐슨 리서치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온라인 콘텐츠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겠느냐"는 물음에 인터넷 유저 대부분이 "뉴스와 블로그, 인터넷 유저들이 직접 만든 비디오 콘텐츠에 대해선 비용을 지불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뉴스와 블로그 등에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네티즌은 전체의 30% 미만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중 78%는 뉴스와 잡지 구독자는 해당 온라인 뉴스를 무료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영화와 게임, TV쇼 등의 온라인 콘텐츠에 대해선 많은 인터넷 유저들이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중 50% 이상이 영화 등 콘텐츠에는 지금도 비용을 내고 있고 앞으로도 비용을 지불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닐슨 리서치 임원인 닉 코비는 "특정 온라인 콘텐츠에 초점을 맞춰 설문 조사를 했는데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기존에 비용을 내는 온라인 콘텐츠에 대해선 비용을 지불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북미와 남미, 아시아, 유럽, 중동 등지의 52개국 인터넷 유저 2만7천명을 상대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