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요금, 다음 달 5% 인상

가스요금이 다음 달부터 5%가량 오르고, 2008년 이후 중단됐던 원가연동제도 다시 도입된다. 오는 5월부터는 주택용을 제외한 가스요금에 계절별 차등요금이 적용된다.

지식경제부는 21일 요금현실화와 에너지 수요관리차원에서 다음 달 1일부터 가스요금 원가 연동제를 다시 도입하고, 미수금 보전 차원에서 요금도 일정 수준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폭은 지난해 평균 인상률인 7.9% 보다는 적은 5%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는 이번 인상에 대해 현재 요금 수준으로는 도입가격보다 판매가격이 낮아,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연동제 도입과 관련해서, 2008년부터 원가연동제를 적용하지 않아 발생한 미수금은 모두 5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게 지경부의 설명이다. 미수금 중 5000억원은 한국가스공사가 사실상 자체 분담한 상태다. 연동제는 2개월간 원료가격 변동분을 반영하는 형태로, 오는 5월부터 실제 요금에 적용될 계획이다.

또한 지경부는 국제 가스가격이 '동고하저'(冬高夏低) 형태로 결정되는 점을 고려, 5월부터 여름철 가스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추고 겨울가격은 높게 책정하는 계절별 차등요금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차등요금제가 적용되면 여름철 요금은 겨울에 비해 5%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연동제 재도입과 가스요금 마저 오른다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는 물가 추동 등 요금 인상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