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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룩한 배, 더 이상 인격이 아니다

30대가 넘어서면서 서서히 늘어나는 복부와 옆구리 살들. 특히 겨울철, 운동 부족으로 늘어난 옆구리의 튜브 살들은 더 이상 인격이라 말하기엔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2010년 새해에도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신년 계획 1순위로 잡아보지만, 당장 균형잡힌 몸매를 기대하기엔 아직도 갈 길이 멀고 험난하다. 또한 요즘은 중년층도 ‘몸짱’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지면서 복대와 처진 엉덩이을 위한 볼륨업 팬티 등 남성용 몸매 보정 속옷들이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그러나 당장의 운동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보정 속옷까지 입자니 왠지 어색하다면 그래도 해답은 있다. 몇 가지 센스 있는 스타일링 법칙을 명시하고 있으면 불룩한 배를 효과적으로 가리면서, 스타일리시해 보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 몸매의 단점을 보완하고 매력 있는 멋쟁이로 거듭나기 위한 스타일링 법칙을 알아보자

◆ 액세서리로 시선을 분산 시켜라

뱃살을 가리는데 액세서리만큼 간편하고 멋스러운 아이템이 없다. 이번 시즌에는 남성들에게도 액세서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독특하고 멋스러운 제품을 시도하는 남성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스카프나 머플러와 같은 아이템은 대표적인 패션 액세서리 아이템으로 누구나 두 세장씩 가지고 있지만 목에 둘둘 감아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렇게 스타일링할 경우, 목이 사라져 더욱 키는 짧아 보이고 배는 강조되어 보인다. 머플러를 사용할 때에는 재킷 위에 머플러를 살짝 둘러서 뱃살을 가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에는 얇고 가벼우며 독특한 질감을 가진 소재의 머플러가 소개되고 있어 다양하게 선택이 가능하다. 진정한 멋쟁이로 거듭나고 싶다면 가디건을 어깨에 살짝 둘러주는 것도 좋다.

또한 가방이나 안경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요즘에는 보타이로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보타이는 시선을 위로 분산시켜주면서 센스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해주어 뱃살을 가리는데 효과적이다. 단, 액세서리를 이것저것 과하게 사용할 경우에는 패션 테러리스트가 될 수 있으니 적당하게 사용하는 것이 키 포인트이다.

◆ 차분한 계열의 컬러 매치로 길어 보이는 효과를 

전체적으로 슬림하고 길어보이는 효과를 주면 자연스레 볼룩한 배에도 시선이 안 가기 마련이다. 비슷한 톤의 컬러 매치를 하여 상하를 길어 보이게 연출하는 것이 스타일링의 팁.

무작정 블랙이나 다크 네이비와 같은 어두운 색을 입으면 날씬해 보인다는 생각 때문에 겨울에는 다크 컬러만 찾는 남성들이 많은데, 슬림해 보일 수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칙칙하고 무거워 보여 ‘아저씨 패션’을 연상시키게 한다. 차분한 계열의 컬러로 톤인톤 매치를 할 경우, 컬러를 활용으로 스타일리시해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슬림한 라인을 강조하여 세련돼 보인다.

남성 캐주얼 브랜드 ‘엘파파’의 디자인실 양태연 실장은 “그레이, 카키, 뉴트럴, 버건디 등으로 대표되는 차분한 계열의 컬러는 품위가 있어 보이면서 슬림한 라인을 강조해주는 효과적인 컬러이다. 컬러를 활용한 레이어링은 전체적으로 균형미를 주어 포멀하면서도 뱃살을 가려주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