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국립공원 송추계곡은 입구부터 상류까지 2.5km구간에 38개 음식점들이 빼곡히 자리잡고 업소마다 계곡가에 평상과 자리를 깔아 놓은 채 영업을 하고 있어, 음식점을 이용하지 않는 탐방객은 계곡물에 발 한 번 담그기가 힘든 상황이다.
공원사무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차례 단속을 실시하여 과태료를 부과했지만, 업주들의 배짱영업 때문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10~11월 단풍철이면 106만명이 몰려드는 내장산국립공원은 입구부터 내장사까지 구간에 100여개의 불법노점상들이 진을 치고 있어, 계곡오염은 물론 그렇지 않아도 가뜩이나 혼잡한 곳을 더욱 혼잡하게 하고 있다.
이 곳 역시 그동안 24명에 불과한 공원사무소 직원만으로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가 없었다.
이같이 국립공원보존에 문제가 되는 집단적이고 반복적인 불법·무질서행위 근절을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단속 강화에 나섰다.
이와 관련, 공단은 26일 전국 19개 국립공원에서 순찰·단속에 탁월한 실적을 갖고 있는 직원 78명으로 특별단속팀을 발족했다.
단일 공원사무소가 해결하기 어려운 고질적이고 규모있는 불법행위를 전담하게 될 특별단속팀은, 첫 활동으로 27일 북한산에서 보현봉 특별보호구 출입금지 위반행위와 작년에 개방한 우이령길과 이어지는 샛길 출입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
공단 김태경 환경관리팀장은 “앞으로 특별단속팀 활동은 국립공원관리에 있어 ‘안되면 말고’ 식이 아닌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해결한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