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규모 8.8 강진 발생

칠레 연안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3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태로 한인 2면의 연락이 두절되기도 했지만, 다행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새벽 3시34분(현지시각)부터 칠레 제2의 수도인 콘셉시온 동북쪽으로 11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시작, 약 2분간 칠레에 몰아쳤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집계에 따르면 새벽 강진 이후 아이티 지진 때의 규모 7.0에 근접한 규모 6.9를 포함해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50차례 이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규모 5.0 이상의 지진을 '강진'으로 분류하는 것을 고려하면, 칠레는 여진으로 인한 피해도 가중되고 있다.

칠레 재난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약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난위험평가업체인 EQECAT는 약 150만채의 가옥이 파손되는 등 경제적 손실도 150억∼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번 칠레 강진 사태는 아이티 지진보다 강도는 훨씬 높지만 피해 규모, 복구상황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Terra)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리아 연방대학(UnB) 지진관측소의 세자르 파방 교수는 "지진이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칠레는 대규모 재난에 대한 준비가 비교적 잘 돼 있다"며 "아이티에 비해 각종 시설물들의 내전 설계가 뛰어나 복구작업도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연락이 두절됐던 콘셉시온에 거주하는 이 모 씨 내외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는 28일 칠레 공관 소속 영사가 이 씨 부부가 사는 아파트를 찾아가 이들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칠레에 체류한 한국 국민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