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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다양한 가격제도 채택

다양한 가격대로 관객을 유도한다!
<음악에세이> <러브FM> <엄마들의 수다>

벌써 각종 문화계에는 따사로운 봄을 맞아 관객맞을 준비로 한창이다. 특히 공연계에는 스타캐스팅으로 티켓가격이 오르기도 한 반면, 기존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 다양한 방식의 가격정책을 도입하여 획기적인 시도로 관객을 맞이하는 공연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는 3월 5일 새롭게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연극 <음악에세이>는 하나의 작품을 에피소드 1, 2부로 나누어 각각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는 투 티켓 시스템을, 평일 저녁엔 단돈 1천원으로 관람 가능한 연극 <러브FM>, 오전 시간에 브런치와 함께 즐기는 모닝연극을 신설한 <엄마들의 수다> 등 다양한 가격정책을 도입한 연극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에피소드를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연극 <음악에세이>
단일권, 복합권으로 구성된 투 티켓 시스템 도입!

투 티켓 시스템(Two Ticket System), 단어로만은 생소한 이 시스템은 연극 <음악에세이>가 선보이는 새로운 가격제도이다. 연극의 내용을 스토리에 따라 에피소드 1, 2편으로 나누어 중간에 인터미션을 두고 추가 입장시간을 두어 각각 별도의 가격을 책정한 것. 연극 <음악에세이>를 제작한 ㈜토시드의 한승용 대표는 “이미 외국에서는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격정책이 우리나라에서는 ‘할인제’라는 시스템으로 자리잡아 제작사나 관객들에게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지는 못하다”며 “할인없이 원가를 최대한 낮추는 대신 다양한 가격대로 차별화를 두어 관객들에게 다가서고자 하는 것이 이번 가격정책의 목표”라고 말했다. 때문에 평소 공연이 비싸다는 경제적인 이유로 관람이 부담스러웠던 학생관객이나, 퇴근시간이 빠듯해 공연시간을 미쳐 맞추지 못했던 직장인들에게도 부담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공연 오픈 이후 관객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대중음악과 사랑이야기가 어우러져 라디오 속 사랑을 고스란히 담아낼 연극 <음악에세이>는 전체를 관람하는 복합권은 2만 5천원, 에피소드 한편만 관람하는 단일권은 1만 5천원에 판매 중이다.

평일 저녁은 저렴하게 단돈 천원으로 관람 <러브FM>
오전 시간에 럭셔리한 브런치와 함께 한 <엄마들의 수다>
 

<음악에세이> 보다 앞서 공연된 다른 작품들에서도 이미 다양한 가격정책들을 만나볼 수 있다. 뮤직드라마 <러브FM>은 상상아트홀 개관 20주년 기념 이벤트로 주말보다 관객이 적은 평일 화, 수, 목요일 예매자에 한해 단돈 1천원으로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획기적인 가격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똑순이 ‘김민희’가 15년 만에 출연해 화제가 된 연극 <엄마들의 수다>는 주 타겟인 주부들의 설문을 토대로 오전 11시에 즐기는 모닝티켓(2만원)과 오후 2-3시에 간단한 식사가 함께 제공되는 브런치티켓(2만8천원)으로 주부관객들을 공략했다.

이처럼 종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혁신적인 가격정책은 최근 불어닥친 공연계의 불황을 타계하고 폭넓은 관객층이 보다 쉽게 좋은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데도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여 예의주시해 볼만 하다. 그 중 새로운 투 티켓 시스템으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연극 <음악에세이>는 오는 3월 5일부터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