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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페드로 코스타, 미클로슈 얀초 감독 회고전 개최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는 그동안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글라우버 로샤, 소마이 신지, 리트윅 가탁, 피터 왓킨스, 벨라 타르,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등 전 세계 거장 감독들의 회고전을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그들의 작품을 소개해 왔다. 전주국제영화제의 회고전은 다양한 지역의 영화를 소개하고, 한국 내에서는 보기 힘든 시네아스트의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시네필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동시대 가장 위대한 영화예술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포르투갈 페드로 코스타(1959년 생) 감독의 전 작품을 상영하는 회고전(후원 : 주한포르투갈대사관 / 카몽이스연구소)과 1960년대 유럽 정치적 모더니즘 영화의 대표적 인물 가운데 하나인 헝가리의 거장 미클로슈 얀초(1921년 생) 감독의 회고전(후원 : 헝가리필름유니온)을 준비했다.

페드로 코스타 감독은 2007년 전주국제영화제에 <행진하는 청춘>과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 중 한편인 <토끼 사냥꾼들>을 들고 방문한 바 있다. 코스타는 마노엘 데 올리베이라, 조앙 세자르 몬테이로 등과 함께 전 세계에 포르투갈 영화를 알린 장본인이자, 지아 장커, 구스 반 산트 등과 더불어 21세기 지난 10년간 가장 혁신적인 영화미학을 개척한 시네아스트로 평가되고 있다. 페드로 코스타 회고전은 주한포르투갈 대사관(the Embassy of Portugal in Korea)과 포르투갈 카몽이스 연구소(Instituto Camoes)의 후원으로 열리게 된다.

헝가리필름유니온(Magyar Filmunio)의 후원으로 진행될 미클로슈 얀초 감독의 회고전은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행사로 회고전의 모든 작품이 35mm 필름으로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혁명적 시학을 완성한 예술가라는 평가를 받는 거장 미클로슈 얀초 감독의 작품 세계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1960년대의 대표작 6편이 상영된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중에는 페드로 코스타의 장단편 전 작품이 소개되는 것은 물론이고, <반다의 방>과 <행진하는 청춘>의 아웃테이크들로 구성된 설치작품 또한 전시(장소 : 전주영화제작소 기획전시관)될 예정이다. 또한 <페드로 코스타의 영화세계>(가제)라는 제목의 특별 책자(국문 및 영문)가 간행될 예정으로, 책자에는 조너선 로젠봄, 하스미 시게히코, 태그 갤러거, 제임스 콴트, 마크 페란슨, 크리스 후지와라 등 유수 평론가들은 물론이고 아오야마 신지, 존 지안비토, 스와 노부히로, 톰 앤더슨 등 전 세계 영화감독들이 쓴 코스타 감독에 관한 평문과 에세이 등이 실리게 된다. 이 외에도 페드로 코스타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 및 시네토크 행사, 파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올해로 90세가 된 미클로슈 얀초 감독은 노령으로 인해 아쉽지만 영화제 기간 중에 방한할 수 없다고 알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