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 절상이 우리나라 수출의 경쟁력이 도움을 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배민근 연구원은 28일 ‘위안화 절상되면 무역수지는 소폭 개선’보고서를 통해 중국 위안화 절상이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칠 영향을 분석 발표했다.
최근 중국경제는 빠르게 호전되고 출구전략에 시동을 걸면서 연내 위안화 절상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09년 상반기 7% 내외 수준으로 하락했던 중국의 GDP증가율이 4분기에는 10.7%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 대해 배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이 중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중국제품에 대한 가격경쟁력을 저하시킨다면, 우리나라 수출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인은 우리나라와 중국이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전기전자,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산업에 있어 중국과의 경쟁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데,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가 지속되는 경우 위안화 절상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수출이 늘어나는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수입에 대해서는 "위안화 절상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가격(원화)을 상승시켜 수입수요의 감소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배 연구원은 분석했다.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의 생산비 격차가 큰 편이기 때문에 중국제품에 대한 수요감소분이 국내에서 생산된 동질적 상품으로 대체되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위안화가 10%절상될 때 우리나라의 수출이 44억 달러 증가, 수입은 5억 달러 감소한다. 또 이로 인한 무역수지 개선, 또는 순수출 증가 효과는 49억 달러에 달한다. 과거 위안화 절상이 의미했던 중국경제의 긴축, 또는 중국으로부터 해외로의 수출감소 등으로 인한 우리나라 수출이 입는 타격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