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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不敗 시대는 갔다"

같은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섰는데, 왜 어떤 기업은 성공하고 어떤 기업은 낙오하는 것일까.

현대경제연구원 장후석 연구위원이 3일 "혁신적 소프트웨어가 시장 성공의 핵심"을 골자로 한 보고서 「무너지는 하드웨어 불패(不敗) 신화」를 펴냈다.

한 때는 혁신적 하드웨어를 갖추면 성공을 보장받던 하드웨어 불패(不敗)의 시절이 있었으나, 현재는 소비자와의 지속적인 교감을 통해 제품을 발전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결합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보고서는 강조한다.

장 연구원은 mp3 산업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MP3 플레이어는 우리나라 제품으로 성공을 맛봤으나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해 현재는 사라졌다. 그러나 애플 아이팟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를 통해 소비자와 교감하면서 시장을 석권했다.

장 연구원은 한국기업들이 "하드웨어에 대한 과도한 믿음은 기업들로 하여금 소비자를 선도할 수 있다고 믿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들에게 소비자를 규정짓지 말고, 소비자를 선도하려 하지 말며, 소비자를 틀에 가두려 하지 말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