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가 작년 민노총을 탈퇴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社측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실천하겠다고 공표했다.
KT와 KT노동조합은 5일 서초동 사옥에서 이석채 회장과 김구현KT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창조적 신노사문화 공동선언」을 채택, ▶기업가치 창출 주도 및 항구적 노사평화 유지 ▶고용안정 노력 및 노사공동 상생프로그램 시행 ▶사회적 책임 실천 ▶일자리 창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KT노동조합은 공동선언에 이어 2010년을 'HOST운동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HOST는 화합(Harmony), 창조(Originality), 나눔(Sharing), 투명(Transparency)의 첫글자를 딴 것이며, 노조가 작년 민주노총 탈퇴 이후 고민 끝에 내놓은 청사진이다.
HOST의 주요내용은 ▶취약계층 중고생 장학사업 및 인터넷을 활용한 무상교육 ▶소년소녀가장 및 비정규직 지원 ▶ 퇴직사우 재취업지원 ▶ 사회적기업 물품 우선구매 ▶전국 주요산천 및 국립공원 보호활동 등이다.
특기할 만한 것은 장학사업에 연간 4억원 정도를 배당했다는 것이다. 민노총에 매년 납부한 돈이 8억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방향전환이다. 4억원은 노조의 조합비와 회사의 기부금을 합쳐 충당한다. 이 중 취약계층 고교생 210명을 선발해 고교 졸업시까지 등록금을 지원하는 사업은 바로 시행한다.
김구현 KT 노조위원장은 HOST에 대해 “민노총 탈퇴 이후 새로운 노동운동을 원하는 조합원들의 열망을 만족시키고 조합원이 주체가 되어 사회적 소외계층까지 배려하는 독창적 노동운동”이라고 설명하고 “노동조합 단독프로그램 외에 KT의 사회적 책임을 확대하고 더 많은 혜택을 나누기 위해 노사 공동프로그램을 가미했다”고 밝혔다.
KT 이석채 회장은 “노조에서 진행하는 화합과 나눔의 HOST 운동에도 무한한 지지를 보내며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며 “창조적 신노사문화 공동선언이 기업가치 창출과 국가정책에 부응하는 노사관계의 새로운 모델로 국내 노동계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